▲ 충남의 신생기업 생존율 추이<충남도제공> |
생존율 2년 46.1%… 5년 생존 26.4% 불과해
서비스업 중심으로 기업 신생과 소멸률 높아
충남에 23만 개 기업…, 연간 3만7000개 창업
충남에서 문을 여는 신생기업의 절반 이상은 창업 2년을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과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창업기업 가운데 2014년 기준 2년 생존율은 46.1%로, 2010년 47.3%와 비교하면 1.2%p가 낮아지는 등 지역의 경영환경이 녹녹치 않았음을 반증했다. 전국평균(47.5%)에 비해서도 1.4%p 낮았다.
기업의 생존율은 활동기간과 반비례해 낮아졌는데 3년 이내 37.5%, 4년 30.8%, 5년 26.4%만 살아남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생애주기가 짧아졌다.
이는 충남에서 100개의 기업이 창업되면 2년 이내 54개, 3년 이내 62개, 4년 이내 69개, 5년 이내 74개가 폐업이나 도산 등으로 문을 닫는 것을 의미한다.
연도별로 충남에서는 2015년에는 3만7000개 기업이 창업돼 23만 개가 운영됐다. 2014년은 3만6000개의 기업이 생겨나고 3만1000개가 사라져 22만2000개가 운영됐다. 2012년에는 3만2000개가 문을 열고 3만1000개 닫아 21만2000개 기업이 활동했다.
특히 충남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신생과 소멸이 높게 나타났다. 2014년에는 서비스업 신생률은 17.6%로 광공업 12.7%, 건설업 8.9% 대비 4.9%p, 8.7%p씩 높았다. 같은 해 소멸률은 서비스업이 15.1%를 기록해 광공업 9.4%, 건설업 6.8%보다 높았다.
충남에는 최근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 석유정제 업종의 생산은 양호하지만, 음료,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의 생산과 출하는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산업활동이 소폭 둔화하고 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하고 원유와 반도체제조장비 등 수입이 많이 증가하면서 경기호조 신호를 이어가고 있지만, 물가변동성이 확대되고 내수소비 위축으로 소비회복 기대감은 낮은 수준이다.
대외적으로는 사드와 북핵문제 등 중국과 미국의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대두하면서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올라 어려움이 예상된다.
중국의 사드보복에 따른 충남의 경제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대외환경변화에 따른 기업환경에 더욱 적극적인 지원도 요구된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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