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새 대통령, 지역치안에도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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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새 대통령, 지역치안에도 관심을

  • 승인 2017-05-10 16:37
  • 신문게재 2017-05-11 3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이 탄생했다.

문재인 새 대통령은 대전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관들의 인력 부족 문제와 함께 대전경찰 고위직 인사 소홀에 대한 문제를 우선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재 대전에는 모두 3000여 명의 경찰이 지역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2014년 2600여 명에서 최근 3년 동안 정부의 경찰을 증원한다는 계획에 따라 400여 명이 추가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 제1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에 대전지방경찰청은 남자 2명, 여자 2명 모두 4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최근 채용인원을 늘리고선 다시 인력 보충을 하지 않는 추세다.

이로 인해 이번 채용시험에는 남자 2명 모집에 741명이 지원해 370.5대 1, 여자 2명 모집에 453명 지원으로 226.5대 1의 엄청난 경쟁률을 보였다.

전의경 경채 2명 모집에 121명 지원으로 6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합격자는 다음 달 22일 발표된다.

하지만, 3000여 명의 경찰이 대전 인구 규모 150만명을 통제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경찰 1인당 대전시민 500명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취재하면서 일선 경찰관을 듣다보면 인력 증원의 목소리가 많이 들리곤 한다.

대전 한 경찰관은 “대전의 범죄율이 높지 않다는 점이 대전에 경찰인력 배치가 적게 되는 이유인 듯 하다”면서 “하지만, 교통사고나 사건사고 현장에선 여전히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고 젊은 인력이 점점 줄어든다는 점은 차후 치안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털어놨다.

대전 경찰들은 경찰 인력 부족 뿐만 아니라 총경 이상 고위직 인사에서도 소외받고 있다. 대전청 총경 승진자가 다른 지방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탓이다.

치안 여건이 비슷한 광주보다 매년 총경 승진자가 적다.

2015년 경찰청의 국감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대전경찰청 총경 승진자는 6명(여성경찰 1명 포함)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치안 수요가 비슷한 광주(11명)보다 절반가량 적다. 울산(6명)과 강원(6명)과는 동일했다.

지난해에도 대전 총경 승진자는 1명 배출에 그쳤다. 해마다 전체 총경 승진 숫자는 늘어나도 대전청은 승진자가 1명이거나 아예 선발되지 않아 근무 의욕이 극도로 저하됐다.

대전에서 경찰관을 증원하고 고위직 승진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증가하는 이유다.

새 대통령이 이 같은 문제를 정권 초기에 해결해야 하는 과제 중 하나라 생각한다.

경찰 인력과 사기는 지역 치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구창민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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