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부처 장관ㆍ4차산업혁명위 위원장 누가 될지도 관심 모여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과학계 곳곳에서 큰 ‘틀(프레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 업무를 맡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박근혜 정부의 핵심부처였던 만큼 개편될 확률이 높아졌으며, 부처별로 흩어졌던 4차 산업혁명 관련 업무가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로 모일 전망이다.
10일 지역과학계에 따르면, 이번 정권에서 미래부 개편을 불가피할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부는 지난 정부가 ‘창조경제’를 외치며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업무를 맡기고자 신설된 핵심 부처였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해체가 필요하다는 말이 다수 돌았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정권이 바뀐다고 정부 조직을 심하게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가급적 조직 체계는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문 캠프에서는 과학기술부를 부활시켜 현재 미래부 업무를 과학기술과 ICT 두 종류로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하게 제시됐다.
이에 미래부는 부처 명칭이 바뀌거나 일부 담당 업무가 개편될 확률이 높다는 게 과학계의 일관된 평이다.
미래부가 존속되든 차기 과학기술 관련 부처로 개편되든 부처 수장 자리에 누가 오를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학기술 관련 부처 장관에는 원광연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문화전문대학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원 교수는 작년에 출범한 ‘정책공간 국민성장’ 대선주자 싱크탱크 과학기술 분과를 맡았으며, 선대위에서 4차산업혁명특별시 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 밖에도 문재인 정부 측 차기 과학기술ㆍICT 전문가로는 문미옥 의원, 염한웅 포스텍 교수, 임춘택 GIST(광주과학기술원) 교수, 이상민 의원, 변재일 의원, 김병관 의원, 유웅환 박사, 양문석 공공미디어 이사장,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 최민희 전 국회의원 등 다양한 인재가 포진해 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립할 전망이다.
이로써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미래창조과학부 등으로 분산됐던 4차 산업혁명 관련 업무가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모이면서 관련 정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4차산업혁명특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통해 지역 과학기술 경쟁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덕특구 관계자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생기는 것은 과학기술계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부분”이라면서 “이와 함께 대전이 4차산업혁명특별시가 된다면 대덕특구는 타지역보다 한발 더 빠르게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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