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영 충남행정부지사는 10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포신도시 축산악취와 고형연료(SRF) 열병합발전소의 추진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
축산폐업보상 350억원 안돼…, 악취는 올해 안 절반 감소
열병합 오염물질배출 과장 왜곡…, 공청회서 대안 공개
충남도 남궁영 행정부지사는 10일 “내포신도시 축산악취 해소를 위해 특정 축산기업과 농가에 350억원의 혈세를 몰아주는 일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궁 부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논란을 빚는 내포신도시 축산악취와 열병합발전소 문제에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남궁 부지사는 “내포신도시가 도심이 아닌 농촌지역으로 농업과 관련한 악취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며 “350억 원을 들여 사조산업 등 26개 축산기업과 농가의 폐업보상을 검토했지만 국민 세금을 이렇게 사용해선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들 축산기업과 농가에 폐업보상을 하더라도 인근에서 다시 축사를 운영해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포신도시와 아주 가까운 축산농가 4가구 정도는 폐업보상을 고려하지만, 대기업인 서조농산을 포함해 나머지에 대해 폐업보상은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했다.
축산악취 대책으로 내년까지 일반생활수준으로 악취를 낮추는 방안을 내놓았다. 남궁 부지사는 “올해 축산악취 50% 절감목표로 묵은 분뇨를 치우는 등 대책을 추진 중”이라며 “내년까지는 일반 생활수준으로 악취를 낮추겠다”고 설명했다.
폐기물을 연료 일부로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 고형연료(SRF) 환경오염물질 배출에 대해서도 “일부 주민들이 찌라시 수준의 과장 되고 왜곡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궁 부지사는 “여러 전문가 그룹과 토의 결과 개별 보일러보다 열병합발전소가 대기오염 최소화 방안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일부 주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다이옥신 배출은 과장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허용치 이상 오염물질이 나오면 가동을 중단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공청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주민들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주민이 요구하는 청정연료인 천연액화가스(NLG) 사용에 대해 비용증가에 대해 모든 주민들이 이를 수용할 경우 받아들이겠다”며 “다만, 일부 주민들의 주장으로 이를 바꾸기는 어려운 점이 있어 공청회에서 비용문제를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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