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문재인 캠프 제공·연합뉴스 |
>“혼신 다해 나라다운 나라 만들 것 통합 대통령 되겠다”
10일 낮12시 당선증, 취임선서식 뒤 직무돌입 북핵 등 과제산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문 당선인은 9일 전국 1만 39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진 대선에서 10일 오전 7시 현재 개표 마감 결과 41.08% 득표를 얻어 승리를 확정 지었다.(최종 집계는 www.joongdo.co.kr 참조)
같은 시각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4.0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1.41%,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6.76%, 정의당 심상정 후보 6.17%에 그쳤다.
문 당선인은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촉발된 ‘촛불민심’을 등에 업고 지난해 11월부터 지지율 고공행진으로 대세론을 형성해 왔다.
문 당선인은 안희정 충남지사 등과 겨룬 당내 경선을 57%의 압도적 지지율로 돌파한 뒤 본선에서도 파죽지세로 청와대 입성에 성공했다.
철옹성 같은 대세론은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선거막판까지 문 후보의 안보관과 아들 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에 대한 집중적인 네거티브 공세에도 허물지지 않았다.
투표함의 뚜껑이 열리자 문 당선인은 보수정당의 텃밭인 영남 일부 지역을 제외한 충청, 수도권, 호남, 강원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장미대선레이스 과정에서 자신이 항상 강조했던 우리나라 각 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이뤄낸 셈이다.
문 당선인은 별도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10일 낮 12시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대통령 당선증 전달 및 취임선서식을 갖고 대통령 직무를 수행한다. 임기는 2022년까지 5년간이다.
문 당선인 앞에는 조기대선 과정에서 사분오열된 국민과 국론통합과 북핵위기 돌파, 경제회생 등 산적한 국정 현안이 놓여 있다.
문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된 이날밤 광화문광장에서 당선 인사를 통해 “내일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로운 나라, 통합의 나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함께해주신 위대한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께도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문 당선인은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꼭 만들겠으며 국민만 보고 바른길로 가겠다”며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 그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대선 결과를 승복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출구조사 결과가 사실이라면 선거결과를 수용한다”며 “한국당을 복원하는데 만족하겠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안 후보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엔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중앙당사를 찾아“문재인 후보와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고 축하했다”며 “모두 다시 하나가 돼 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제일ㆍ송익준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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