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선자]그는 누구인가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문재인 당선자]그는 누구인가

  • 승인 2017-05-10 05:00
  • 신문게재 2017-05-10 3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학생운동으로 투옥됐지만, 사법시험 합격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권변호사 활동...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

18대 대선 아픔 딛고 압도적 지지로 당선... 광화문에서 국민과 막걸리 한잔하고파


1953년 1월 24일(음력 1952년 12월)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다. 故 문용형과 어머니 강한옥 사이 태어난 2남 3녀 중 둘째이자 장남이다.

부산남항초등학교와 경남중, 경남고와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당시 남항국민학교에 다니던 시절, 가난 때문에 학교 근처에 있는 신선성당에서 정기적으로 배급을 받았다.

처음에 대학에 못 들어갔다. 하지만, 수재라는 사실에 경희대 설립자이자 당시 총장이었던 조영식 박사가 4년 전액 장학금을 약속하면서 재수 후 1972년 경희대 법대에 수석 입학했다.

대학시절, 박정희의 유신독재에 항거하다가 서대문 구치소에 투옥됐고 대학에서는 제적당했다. 출소 후에는 군에 강제징집됐다가 제대 후에 전두환 군부독재에 저항하다 청량리 구치소에 투옥됐다.

옥중에서 사법시험(22회)에 합격하면서 석방됐다. 사법연수원 시험성적이 차석이었지만, 학생운동 전력 때문에 판사 임용이 거부됐다. 고향 부산으로 내려가 ‘노무현’ 변호사를 만나 함께 합동법률사무소를 운영한 것도 이 때문이다.

법무법인 부산에서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 사건, 동의대 사건 등 굵직한 시국사건을 변론하며 인권변호사로 활약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맡았다가 건강이 악화돼 1년만에 그만뒀다. 하지만, 네팔 산행 도중 노 대통령의 탄핵소식을 듣고 곧바로 귀국해 변호인단을 꾸렸다. 탄핵기각 판결을 받은 후 2005년부터 대통령 비서실 시민사회수석, 민정수석, 정무특보,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노 대통령이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노 대통령 서거 이후 장례를 책임졌고,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2012년 4월 11일 19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서 당선됐고, 6월 18대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역대 대선 낙선자 중 가장 많은 1469만 2632표(48.0%)를 얻었지만, 떨어졌다.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 선출됐고, 2017년 3월 동영상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이제 정권교체의 첫발을 내딛는다”라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5월 9일 치러진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20%에 가까운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됐다.

문 당선자는 생애 가장 기뻤던 일로 사법시험 합격과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꼽았다. 가장 아끼는 물건도 법무법인 부산을 개업할 때 노 대통령이 개업선물로 보내준 괘종시계일 정도다.

좋아하는 한자성어는 ‘재조산하’(再造山河)다. 임진왜란 당시 실의에 빠져 있던 서애 류성룡에게 충무공 이순신이 적어 준 글로, ‘나라를 다시 만들다’라는 뜻이다.

문 당선자는 대통령이 된 후에도 ‘광화문에서 국민과 막걸리 한 잔 하고, 주말에는 아내와 같이 시장에 가서 장을 보는 소박한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한편, 문 당선인은 손아랫 동서가 대전에 살고 있다. 당사자는 건양대 스포츠의학과장인 김한수 교수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