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전국적으로 6만여세대 분양
충청권에선 6월 세종, 7월 대전을 시작으로 하반기 부동산시장 개장
문재인 당선인, 50조 규모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공적임대주택 17만호 건설 주목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한동안 주춤했던 건설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선이 끝나면서 하반기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대통령 당선인의 관련 공약이 건설ㆍ부동산경기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부동산114와 지역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대선 이후 이달말까지 전국적으로 모두 6만여가구가 신규 분양시장에 나올 것으로 집계됐다.
애초 계획보다 2만 5000여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3∼4월 예정이던 분양계획이 대선 이후로 조정되면서 물량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충청권에서는 6월부터 하반기 분양시장의 문이 열릴 예정이다.
가장 빠른 곳은 세종시로, 우남건설이 6월 1-1생활권 M6블록에 283가구를 분양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다음달에 3-2생활권 M2블록에 675세대의 국민임대주택을 공급한다.
8월부터 연말까지는 1-5생활권(어진동)에 주상복합 3곳(1700여세대)과 2-4생활권(나성동) P1구역(한신), P2구역(부원), P3구역(제일), P4구역(한화) 등에 주상복합 3600여세대가 선보일 예정이다. 6-4생활권(해밀리) L1, M1블록(현대, 태영, 한림) 등에도 3100여세대가 분양을 예고한 상태다.
대전에서는 유성구 ‘반석더샵’이 7월 중순에 분양할 예정이다. JS주택건설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며 모두 652세대 규모다. 신탄진 동일스위트 1차(1700여세대)와 갑천친수구역 3블록(1780세대) 등의 분양도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
충남에서는 보령 명천지구에 금성백조주택이 예미지 2차(517세대)를, 서산에 중흥건설 예천2지구 중흥S-클래스 1차(1297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건설단체 관계자는 수개월 동안 혼란을 거듭한 국정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면 관망세였던 경기는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문 당선인의 건설ㆍ부동산 정책이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문 당선인이 공약한 핵심정책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공적 임대주택 건설’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도심 내 주거환경 열악지역 등 전국 700여개를 대상으로 연간 100곳씩 모두 500곳을 추진한다.
정부ㆍ공공기관 등 공공재원 위주로 매년 10조원씩 조달해 50조원을 투자하고 정부 재정 2조원과 주택도시기금, LH 등 공공이 8조원을 조달한다.
뉴타운ㆍ재개발 사업이 중단된 저층 노후 주거지가 소규모 정비사업 모델이다.
A 중소건설사 대표는 규모가 작은 건설업체들엔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공적 임대주택은 5년간 85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집 없는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매년 17만 가구씩 공급하며, 이 중 13만 가구는 공공기관이 직접 공급ㆍ관리하는 장기임대주택이다. 나머지는 민간이 소유하되, 공공기관이 토지 장기임대나 주택도시기금, 리모델링비를 지원해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살 수 있는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방식이다.
전문수 주택건설협회 대전ㆍ세종ㆍ충남도회장은 “나라 전체의 경기는 물론, 지역경기도 살아날 수 있는 드라이브를 걸어줘야 한다”며 “대전만 봐도 조(兆) 단위 이상의 재원이 돌 수 있는 사업이 잘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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