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투표자 수 낮은 동구 조용한 분위기 속 개표
19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막 끝난 9일 오후 8시 대전 동구 대전대맥센터 개표소에서는 긴장감이 돌았다.
대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개표절차와 유의사항을 설명한 후, 약 20분 뒤 개표소에는 투표함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곳에 모인 투표함은 일반투표함 59개, 재외투표함 1개, 거소선상투표함 1개, 관외사전투표함 8개, 관내 사전투표함 32개(16개 동)로 총 101개에 달했다.
투표함들은 비에 젖지 않게 비닐로 꽁꽁 포장된 상태였다.
밤 9시 10분쯤 ‘개함부’ 구역에서 투표함이 열렸다.
선관위 사무원들을 한 번 또는 두 번 접힌 투표지를 바쁘게 펴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다른 한 편에선 수작업으로 우편투표지 열고 후보별로 투표용지가 나뉘었다.
관내 동별로 우세 또는 열세한 후보가 한눈에 띄었다.
그 예로 효동에선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한 용지가 다수 보였으며, 중앙동에선 홍준표 후보를 찍은 표가 눈에 띄었다.
이처럼 수작업으로 분류된 후보별 투표지는 ‘투표지분류기운영부’ 구역으로 이동됐다.
분류기를 통해 정확하게 후보별로 투표지가 분류된 후, ‘심사집계부’로 넘어간 투표용지들은 이때부터 정확한 개수가 세진다.
이 과정을 거친 투표용지는 ‘위원검열석’에서 최종 집계가 된다.
대전 동구는 투표율이 가장 낮고, 투표자 수도 적은 편이라 개표장 분위기가 조용한 편이었다.
동구의 투표율은 74.1%로 대전에서 가장 낮았다.
또 투표자 수도 14만3828명으로 대전에서 대덕구(18만8832명) 다음으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한 차례 한 참관인이 투표용지에 손을 대는 바람에 선관위 사무원과 마찰이 있긴 했지만 지속되는 다툼은 아니었다.
현장에서 만난 박종빈 홍보과 홍보담당관은 “동구가 지역에서 투표율도 가장 낮고 투표자 수도 적은 편이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표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특히 손이 많이 가는 우편투표지가 1만6000매 가량으로 다른 지역보다 적어 큰 무리 없이 이른 시간 내 개표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망기자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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