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청주 찾아 ‘균형발전 적임자’ 강조
대전서 洪 ‘보수 대결집’ 호소, 安 ‘4차 산업 혁명’ 의지 다져
劉 충남대서 “바닥 뒤집히고 있다” 자신, 沈 수도권서 필리버스터 유세
제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각 당 대선 후보들은 일제히 충청을 찾아 막판 표심에 나섰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에서의 전폭적 지지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후보들은 앞 다퉈 충청 발전을 약속하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를 방문했다.
문 후보는 롯데마트 청주점 앞에서 가진 유세에서 자신이 ‘지방균형발전 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확실한 정권교체를 이루고 사상 첫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가균형발전을 누구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공약으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벨트 구축 ▲태양광 기반 에너지산업 거점 육성 ▲중부권 대기환경청 설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대전과 천안을 차례로 방문해 집중 유세를 벌였다.
홍 후보는 대전 으능정이 거리와 천안 터미널에서 열린 유세를 각각 ‘대전대첩’, ‘충청대첩’으로 명명하며 보수우파 대결집을 노렸다.
그는 “좌파집권을 막기 위해 수백만, 수천만 국민들이 함께 일어섰다”며 “친북세력이 대북정책을, 민노총이 경제정책을 결정하고 전교조가 교육을 망치는 나라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목숨 바쳐 이 나라를 지키고, 피땀 흘려 우리 경제를 일구고, 자식을 위해 평생을 바친 아버지, 어머니의 헌신이 자유대한민국이 지켜야할 가치”라며 “좌파가 무너뜨린 자유대한민국의 기초를 다시 세우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대전에서 ‘뚜벅이 유세’로 승부수를 띄었다.
안 후보는 대전 중앙시장과 으능정이 거리를 돌며 상인, 시민들과 소통하는데 주력했다.
으능정이 거리 입구에선 유세차에 올라 “과학기술 중심도시인 대전을 4차 산업혁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의 4차 산업혁명 중심지 육성 공약과 함께 자신의 미래, 4차 산업혁명 이미지를 부각한 셈이다.
확실한 지방분권 강화를 통한 지역균형발전도 공약했다.
안 후보는 “이번 대선은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며 “미래가 승리한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전 충남대를 찾았다.
유 후보는 딸인 유담씨와 함께 시민, 학생들과 사진을 찍으며 마지막 지지를 당부했다.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선 “5월에 들어와 태풍이 불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바닥이 뒤집히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정말 제대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기호 4번 유승민을 찍어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방 출신으로서 어떤 후보보다 지역균형발전 철학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대전은 제 공약인 ‘창업하고 싶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적합한 곳이다. 대전을 창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 후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심 후보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저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촛불시민의 열망을 실현할 수 있다”며 “더 강한 개혁과 더 큰 변화를 위해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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