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2위 하면 8강·4강전, 3위 땐 16강·4강 대전서 경기
오는 20일 개막하는 ‘FIFA U-20 월드컵’에서 단연 주목받는 팀은 한국이다.
국내 개최인데다가 선수들이 역대 최고의 기량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회 중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대표팀의 경기를 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한국축구대표팀은 지난 3월 15일 조 추첨을 통해 A조로 편성됐다.
대표팀이 포함된 A조는 이번 대회에서 무려 6번이나 우승한 최다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축구 종가 잉글랜드, 탄탄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아프리카의 기니 등 어떤 팀도 만만한 곳이 없는 ‘죽음의 조’로 분류된다.
조별예선 통과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더군다나 대표팀의 조별예선은 전주와 수원에서 치러진다.
다만, 축구계 안팎에서는 바르셀로나 듀오로 불리는 백승호·이승우 등 선수들 기량이 역대 최고로 평가되기에 예선통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홈구장의 이점도 있다.
이는 대전에서 대표팀의 경기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3위 이상을 차지하면 16강전부터 8강전, 4강전을 대전에서 치르게 될 가능성이 있다. A조 2위로 통과할 경우, 16강전은 천안 종합경기장에서 열리지만, 8강전과 4강전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다.
3위 통과 시엔 16강전을 대전에서 치르게 될 가능성이 크며, 그 경기에서 한국이 이긴 뒤 8강마저 통과하면 4강전을 다시 대전에서 시행한다.
그러나 A조 3위의 16강전이 제주 개최로 결정시, 대전경기장에서 대표팀 경기를 보기는 어려워진다.
물론, 본선 토너먼트에서 계속 승리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즉, 대전에서 한국팀의 경기를 보게 될 가능성은 전적으로 대표팀의 선전에 달렸다. 이 가운데 A조 경쟁국들과 역대 전적에서는 우위에 놓여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아르헨티나가 20세 이하 역대 최다 우승국이라곤 하나, 20세 이하 대표팀 전적에서는 3승 3무 1패로 다소 앞서 있고, 잉글랜드와의 전적에서는 한국이 2승 1무로 우위에 있다.
기니와는 첫 대결이다.
지역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이승우와 백승호 등 우리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스페인리그에 뛸 정도로 선수들 개인 기량이 역대 최고로 평가되고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하며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8강 이상을 목표로 한다는 신 감독의 포부처럼 대전시민들이 대표팀을 응원할 기회가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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