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대전월드컵경기장서 8개국 조별예선
우승후보인 독일·프랑스의 경기 예정
디에고 마라도나, 티에리 앙리, 리오넬 메시.
FIFA U-20 월드컵을 발판으로 성장한 세계적인 축구 스타다.
U-20 월드컵은 청소년 축구 가운데 최고 권위를 지닌 대회로, 라이징 스타들의 기량을 엿볼 수 있는 무대다. 다시 말해 오는 20일부터 대전과 천안, 수원, 인천,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열릴 ‘FIFA U-20월드컵 코리아 2017’는 포스트 메시, 포스트 네이마르가 될 미래의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참가하는 선수들의 면면을 봐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지난해 U-19 유럽챔피언십에서 프랑스의 우승을 이끈 장-케벵 오귀스탱(파리 생제르망),프랑스의 두뇌로 평가받는 막심 로페스(올림피크 마르세유),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활약 중인 페데리코 키에사(피오렌티나),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의 신동 필립 오흐스 등이 참가하며, 남미예선전에서 5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 유럽의 빅클럽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레알라싱) 등도 눈길을 끈다.
한국 대표팀에선‘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가 이들과의 경쟁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대전에서는 총 8개국의 예선 경기가 열린다.
우선, 오는 20일과 23일 B조(독일·베네수엘라·멕시코·비누아투)의 경기가 예고돼 있다. 20세 이하 월드컵에 10차례 출전한 독일은 유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으면서도 최근 대회에서 우승컵을 얻지 못했다. 지난 2015년 뉴질랜드 대회에서 말리에 패해 8강전에 그쳤다. 이 때문에 독일로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 후보에 걸맞는 실력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는 20세 이하 월드컵대회 단골이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총 15회 출전했다. 멕시코는 지난 2011년 콜롬비아 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으며, 지역 예선에서 4승 1패, 15득점의 골 생산력을 보였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선 두번째인 베네수엘라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가진 다크호스로 평가된다. 베네수엘라는 지역 예선인 남미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1위인 우루과이를 이긴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 바누아투는 지금껏 FIFA가 주관한 대회의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지만, 호주와 뉴질랜드가 있는 오세아니아에서 돌풍을 일으킨 나라다.
28일엔 E조 프랑스와 뉴질랜드의 경기, F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도 3시간 차이를 두고 각각 치러진다. 프랑스는 유럽 예선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이 목표다. 지난 2013년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을 지닌 프랑스 대표팀은 뤼도비크 바텔리 감독의 지휘아래 영광 재현을 위한 칼날을 다듬고 있고, 2015년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했던 뉴질랜드는 강력한 수비와 견고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예선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우승국으로서 이번 대회에 주목받는 팀 중 하나다. 미국은 지난 대회에서 역대 3번째 8강전에 오른데 이어 준우승까지 오른 바 있다.
경쟁자인 사우디아라비아는 8차례 참가했으며, 한국·일본·베트남 등과 함께 아시아 축구의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