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공감 및 사업 타당성 확보, 정치권도 의욕 보여 기대
대전과 옥천을 잇는 충청권광역철도 노선의 옥천 연장이 내년 가시화될 전망이다.
기본계획 수립을 목표로 대전시와 충북도, 국토교통부가 협의 중인 이유에서다.
3일 정치권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청권광역철도 노선의 옥천 연장에 필요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대전과 충북, 국토부가 협의 중이다. 계획은 내년 중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전과 충북, 양 시·도가 이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3월 국회에서 열린 충청권 광역철도 활성화 및 옥천 연장 동시개통을 위한 토론회에서 “대전과 옥천은 거리상으로 근접해 동일 생활권에 속하지만, 철도를 이용한 이동은 경부선 하나에만 의존하고 있어 많은 교통 불편을 초래했다”면서 “광역철도의 옥천연장은 이러한 지역 간 교통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물적 자원의 교류를 확대시킴으로서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판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했고, 권선택 대전시장도 “광역철도 기존 노선과 더불어 옥천까지 연장이 완료되면 대전과 충남, 세종, 충북이 하나의 광역생활권으로 연결돼 충청권 상생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충청권광역철도 노선의 옥천 연장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도 반영돼 있다.
최근에는 국토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0.94로 나오며 경제성도 입증된 상태다.
이는 지역의 필요성과 정부의 뒷받침 의지, 사업의 타당성 모두를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정치권도 이 사업에 의욕적인 자세를 보이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과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정용기 의원(대전 대덕구)은 지난 3월 국회 토론회를 공동으로 연 것이 대표적인 예다.
관건은 이 사업을 반대할 가능성이 있는 주민들에 대한 설득이다.
옥천군 일부에서는 이 사업으로 상권 이탈 등 대전 편입을 우려하는 시각이 나오고 있고, 대전 동구에서는 경유역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옥천군은 이달 중 주민 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며, 동구에선 시·구의원 등이 시를 상대로 계획 내 경유역 마련을 촉구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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