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오는 9일 대통령선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대선 후보가 잇따라 ‘행정수도 완성’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커진 기대감을 투표율에 반영하자는 것이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지역 투표율은 62.7%로 전남(65.6%)과 제주(62.8%)에 이어 세번째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열린 20대 총선에서는 63.5%로 전남(63.7)에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지만, 정치 1번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종시는 이번 대선을 통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모으고 이를 투표를 통해‘세종시=행정수도’를 어필해 공약이 아닌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25만여 명의 인구가 세종에 거주하고 있지만, 2030년 80만명의 완성 목표로 도시가 건설되는 만큼 향후 잠재적 충청권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시는 36.3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공무원 도시로 투표 성향에서도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으로 통해 ‘행정 1번지’의 명성에 ‘정치 1번지’까지 더해 ‘정치ㆍ행정 1번지’로 자리매김할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지역민이 간절히 원하는 ‘행정수도 완성’를 유력 대선후보들이 국회와 청와대를 이전하는 공약을 하면서 투표율은 어느 때 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춘희 시장 역시 이번 대선이 실질적인 행정수도의 완성 기회로 삼으며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이 시장은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지난 2일 개인 SNS를 통해 선거 홍보에 나서면서 ‘투표율 1위로 세종시 정치행정수도 완성을 기대한다’는 문구를 사진과 함께 올렸다.
이와 함께 시 SNS 홍보팀은 물론 여러 부서에서 시민이 투표를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곳곳에 투표 안내를 하고 있다.
시는 선관위와 협조해 전입자들이 4일부터 5일까지 실시되는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투표안내문 7000매를 제작해 읍면동주민센터와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배부했다.
전광판ㆍ버스정보시스템(BIS) BR 버스에도 동영상 등을 활용해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관공서ㆍ호수공원ㆍ주요도로변 등에도 플래카드와 배너 등을 설치해 선거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파트 게시판, 엘리베이터 등에도 투표참여 안내문을 부착했으며, 선거일까지 아파트 구내방송, 마을방송 등을 통해 시간대별로 1일 2회 이상 홍보방송을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민은 2014년 지방선거 때 전국 3위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때 전국 2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줬다”며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의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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