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발표된 여론 조사에서는 ‘1강 2중 2약’성향을 보여왔다.
이들 모든 후보가 세종시민의 표심을 얻기 위해 청와대 이전 및 분원 설치, 국회 분원 설치 등의 굵직한 결정을 하고 있는 터라 세종시민으로서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 셈이다.
더구나 행정수도에 대한 세종시민들의 염원을 의식한 대선 후보들의 공약과 언급이 시민들로서는 희망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평가다.
세종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도 보듯 최종 선거 결과의 바로미터로 알려진 상황에서 대선 후보들이 외면할 수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세종에서는 각계 각층의 후보 지지 선언 등이 잇따르면서 저마다 표심 얻기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지난달 30일 세종지역 체육인 127명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28일에는 세종 보육복지단체 회원 140명 역시 문재인 후보 지지에 나섰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성명도 이어졌다.
지난달 29일 한국과학기술비지니스포럼이 전국 교수ㆍ과학 기술인 1000명이 안철수 지지선언에 나섰다. 한국과학기술비지니스포럼은 2001년 전국 이공계 교수 중심으로 회원 1000명이 모여 만든 ‘한국과학기술경제협력협의회’의 전신이다.
여기에 홍준표 후보는 세종지역 50ㆍ60대의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다.
홍 후보는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추진한다는 것으로 세종지역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 성향이 있는 시민들은 바른정당 탈당에 따른 정치권의 변화와, 반문연대 결성 여부에 따라 다소 선호도는 갈릴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 보수입장을 밝힌 시민은 “보수의 연대가 이뤄진다면 세종에서도 충분히 단일화된 보수 정당 후보에 힘이 실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다른 보수 성향의 시민은 “반문연대가 된다고 해서 지역민들의 표심을 한꺼번에 가져갈 수 있다는 희망에 대해서는 다소 한계점이 보이긴 한다”며 “중도 성향을 지닌 세종시민도 많기 때문에 흔들리는 표심을 반문연대로 흡수하겠다는 게 실패 확률도 높은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의 변화보다는 세종시 개발에 대한 확고한 결심과 정책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시민은 “세종을 향한 무게 중심이 어느 정도 옮겨온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 지역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 살지에 대한 공약이 이제는 시민들의 표심을 이끌 것 같다”고 조언했다.
세종지역 정치권에서는 일단 막판 정치권의 변수를 예측하는 데 한계가 많기 때문에 중앙 정치권의 정보 탐색을 통한 지역민 아우르기에 나섰다는 분위기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현재로서는 후보가 결정되서 유세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물 중심으로 판단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며 “대선을 앞두고 막판 대변화 속에서 세종시민들에게 확고한 이미지를 안겨주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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