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들의 사활을 건 정부 주요 재정지원사업 선정 결과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선정 대학들은 수십억원의 정부 지원금은 물론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할 기반 마련에 성공했지만 탈락 대학들은 구성원의 떨어진 사기를 다독이며 향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다만 모든 정부재정지원사업이 평가위주의 경쟁공모방식으로 일률적인평가일색의 재정지원사업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역대학의 가장 큰 희비가 교차한 재정지원사업은 지난달 16일 올해 정부 최대 재정지원사업으로 꼽혔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이하 LINC+ 사업)이다.
충청권에서 18개교가 선정된 링크플러스 사업은 지난달 16일 우선 ‘4년제 대학 산학협력 고도화형’과 ‘전문대학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이 발표됐다.
올해에만 총 327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면서 전국 경쟁률이 1.9대1, 충청권은 2.1대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치열한 접전을 예고한 이번 사업은 충청권에서는 충남대와 한남대, 한밭대, 대전대, 건양대, 한서대, 선문대, 한국기술교육대, 충북대, 건국대(글로컬), 공주대, 대덕대, 대전과학기술대, 백석문화대,충북보건과학대, 대원대, 우송정보대와 신성대가 각각 선정됐다.
이번 선정에서 탈락된 대학들은 이달말과 내달 선정하는 전문대 산학협력고도화형과 일반대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에 재도전중이다.
지난달말 전국적으로 10개교가 선정된 ‘잘가르치는 대학(‘2017년 대학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 ACE+ 사업)’결과를 둘러싸고도 지역대학의 희비가 교차했다.
매년 신규 대학을 선정, 4년간 지원하는 에이스 플러스 사업은 전국적으로 89개 대학이 신청해 8.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우송대ㆍ청주교대ㆍ한국교원대ㆍ한국기술교육대 등 충청권 4개 대학이 지방 7개 대학 절반 이상을 차지는 하는 등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이화여대사태를 겪으며 홍역을 앓다 올해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으로 새롭게 출범한 평생교육단과지원사업의 충청권에서는 서원대와 한밭대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는 충남대가 선정됐다.
지역대 관계자는 “수십억원의 재정 지원이 이뤄지는 사업인데다 학생 모집에 각종 사업 선정이 광고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각 대학입장에서는 사활을 걸수 밖에 없다”면서 “다만 사업에 탈락할 경우 파급력도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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