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로 추정
2일 현재 대전 지역 건조특보 발효 중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 요구
최근 맑고 건조한 날씨 탓에 대전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 담배꽁초 등 작은 불씨에서 산불이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동해 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전 지역은 맑은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전날부터 건조특보가 발효됐다.
대전은 이날 낮 최고 기온 27℃까지 올라가며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건조특보가 발효되면서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맑고 화창한 날씨에 건조한 날씨로 최근 산불이 잇따랐다.
전날인 1일 오후 2시 21분께 대전 중구 구완동 보문산 자락에서 산불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산림 0.1㏊를 태우고 2시간이 지나서야 오후 4시 26분께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원인은 담배꽁초로 추정된다.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밤 9시 20분께 대전시 동구 낭월동 산내초 뒷산인 식장산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0.5㏊를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불이 나자 대전소방본부의 소방대원 195명과 동구청 직원 60명, 경찰 50명 등 300여 명과 소방차와 구급차 20여 대가 출동했지만, 2시간이 타고서야 불길이 잦아들었다.
이 산불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고 등산객이 버린 담배꽁초에서 불씨가 옮겨 붙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대전소방 관계자는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화창한 날씨로 산행인구가 증가하면서 입산자 실화에 의한 산불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주말 산행 등 나들이 시 사소한 부주의로 산불이 발생할 수 있어 흡연, 화기물 소지 등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의가 아닌 실수로 산불을 내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며 “주민들과 야외나들이객의 적극적인 협조와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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