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 등에 따르면 현재 고교 3학년 학생이 치르게 될 수시 비중은 대입모집 인원의 73.7%이며 고교 2학년 학생이 맞게 되는 수시는 76.2%에 달할 전망이다.
수시의 경우, 학생부 전형을 통해 학생부 기록이 대입 선발의 당락을 좌우한다.
그러나 실제 대입 수시전형을 목표로 학생부 내용을 충실히 하려는 활동을 전개하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학생부 기록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3가지 요건을 맞춰야 한다.
학교교육계획에 의해 해당학교가 주최ㆍ주관해 실시한 국내활동, 학교장이 승인하고 동일학급의 타 학교에서 주최ㆍ주관해 실시한 국내활동, 학교장이 승인한 교육관련기관에서 주최ㆍ주관해 실시한 국내활동 등이다.
이 같은 조건을 맞춰가면서 봉사활동을 비롯해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이 중 봉사활동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봉사활동 이외에도 헌혈이나 학교장 승인시 가능한 선플달기 등도 포함돼 그나마 영역이 넓은 편이다.
그렇더라도 학생들이 학생부 기록을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잡고 이를 추진해나가는 데는 한계가 많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기존 성적 관리가 우선이다보니 대입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학생부 활동을 충실하게 실천해나가는 게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다는 것.
그나마 세종시교육청에서 이달부터 시작되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인 학습 및 자율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학생부 기록 마감일이 오는 8월 31일까지여서 1학기 중 마무리되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학생부 기록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내년 입시에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고운고, 두루고, 종촌고, 양지고 등 5개 학교 학생들이 대입에 처음으로 응시하는 만큼 이들 학교에 대한 기대도 커진다.
세종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갈수록 수도권 명문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이 늘고 있는 분위기여서 수시 합격을 향한 학생부 기록에 세종지역 학생들이 공을 들일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시 비중이 높다보니 예전보다 학생들이 학생부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는 것 같다”며 “학부모 역시 경험과 활동 중심의 별도 학습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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