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차별점은 ‘온천의 재발견’”
대전 유성구 문화관광과 문화예술계는 1년 중 가장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성의 대표 축제인 ‘유성온천문화축제’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올해는 어떤 새로운 즐길거리가 마련될지 기대하는 시민을 위해 문화예술계는 수천 시간을 쏟아부었다. 그 가운데 가정지 문화예술계장은 이번 처음 축제를 맡아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좀 더 새로운 축제를 위해 중지를 모은 가 계장의 축제 준비 이야기를 지난달 28일 만나 들어봤다.
-지난해 축제와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지난해 7월 문화예술계에 온 후 축제가 더 변화와 도약하는 시점이란 과제로 출발했다.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온천문화축제기 때문에 온천을 더 집중하자는 생각을 했다. 온천이 고루한 옛날 소재가 아니라 재밌는 거라는 걸 말하고 싶어서 20대가 좋아하는 즐거움과 힐링 요소를 많이 넣었다.
또 한 가지는 축제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건 사실이지만 이번 축제를 발판으로 전국적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국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축제 중 온천캠핑 부분을 여행상품화해서 외부 관광객에게 온천을 알릴 계획이다.
-준비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지난해 가을 탄핵정국을 맞이한 이후 계속 주시했다. 대선이 언제 이뤄지더라도 축제는 5월에 매년 했던 행사니까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이 있었다.
그러면서 홍보도 대선 운동 기간을 피하기 위해 미리 사전에 집중해서 했고 대선운동기간 겹치지 않게 했다. 현수막이나 거리홍보나 이런 것들에 있어 다른 해보다 여건이 힘들었다. 그동안 축제가 그래도 많은 분들이 좋아한 축제다 보니까 그래도 홍보는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 한편으론 축제 분위기가 저하되지 않을까 우려됐는데 생각보단 관심 많다. 대선도 하나의 축제니까.
-지역 축제마다 교통혼잡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 해결 방안은.
▲도심 축제다 보니 교통편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유성온천역과 바로 가까이 있어서 이점을 많이 부각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유성온천역 7번 출구에서 1분이다. 많은 시민이 지하철에서 바로 축제장이 있다는 걸 알아서 자가용을 놓고 오는 분위기가 일부는 조성됐다. 지하철 열차 칸에 트릭아트 홍보도 하고 있는데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
그래도 축제장 인근에 큰 주차장이 없어 걱정이 되는데 기존처럼 온천북로와 홈플러스 앞에 임시 주차장이 있다. 올해는 충남대와도 협의해 주말에는 무료 주차를 개방한다. 1km가량 떨어져 있긴 하지만 이 거리도 심심하지 않게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광고PR브래인 학습동아리가 함께하기로 했다. 스토리디자인 전략의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
-축제를 찾을 시민에게 한 마디.
▲축제나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경험이 있어야 남는 거라고 본다.
이번 축제에 온 모든 분이 행복한 한 순간을 경험하고 가길 바란다. 인상적인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족욕도 하고, 봄날에 이팝꽃도 아름답게 피니까 아름다운 기억을 만들었으면 한다. 물총싸움, 젖을까봐 걱정하겠지만 젖으면서 물총을 쏴보는 기억이 남을 수도 있겠다. 온천축제가 ‘또 한번 가고 싶다’, ‘그때 행복했다’ 하는 축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기대하고 와도 실망하지 않을 테니 많이 와달라.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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