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열린 제1회 수원국제멍때리기대회에서 우승한 초등학생 김지명 양/사진=연합 DB |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뇌를 쉬게 하자는 취지의 ‘멍때리기 대회’가 대전에서도 열린다.
멍때리기 대회는 지난 2014년 서울을 시작으로 수원과 중국 베이징 등 국내ㆍ외 도시들에서 잇따라 열려 화제를 모으는 행사다.
대전시는 오는 20일 오후 3시 중구 으능정리 거리에서 멍때리기 대회를 연다.
대회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 장기적으로는 치매 발병의 위험인자를 낮추기 위한 ‘디지털 디톡스’를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자는 시의 스마트폰 프리(Free) 문화시민운동 차원에서 마련됐다.
참가자는 멍때리기 체조 후 90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잡담할 수 없는 상태에서 무료함과 졸음을 참아야하며, 경기 중 15분마다 심박수를 확인해 안정적인 심리상태를 유지하는 동시에 관객투표에서 인상적인 모습으로 뽑힌 선수가 우승하게 되는 방식으로 치뤄진다.
시는 참가자들이 몸이 불편하거나 갈증이 날 경우, 안마 또는 음료·부채질로 불편함 해소와 경기에 편안히 집중할 수 있게하고, 스포츠 경기처럼 캐스터의 현장 생중계로 관객들에겐 유쾌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우승자는 트로피를, 입상자를 포함한 완주자에게는 인증서와 대회 티셔츠가 제공된다.
대회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3일 오전 9시부터 오는 7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되며, 시는 참가사연을 중심으로 7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유승병 시 자치행정과장은“디지털 문화가 생활 깊숙이 자리하면서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스마트폰 과의존에 따른 건강 악화 등 사회적 문제는 점점 심각해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바쁜 도시인들의 삶속에서 잠시라도 뇌를 쉬게 함으로서 새로운 활력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했다.
앞서 시는 지난 1월 24일 시교육청과 대전경찰청,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8개 기관 및 단체와 스마트폰 프리 문화시민운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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