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대표는 “세계 개구리 보호의 날은 환경오염으로 점점 사라지는 양서류를 보호하기 위해 2009년부터 시작된 행사로 매년 4월 마지막 금요일에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행사를 처음 시작한 미국 환경단체 ‘Save the Frogs’는 설립자 Dr. Kerry Kriger가 말한 ‘개구리를 보호하는 것은 자연과 생태계, 더불어 전 인류를 보호하는 것과 같다’는 가치를 지속적으로 어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개구리는 도롱뇽과 함께 양서류로 불리는 생물종으로 생태계의 중간자 역할을 한다”며 “인간에 질병을 옮기는 해충을 잡아먹고 뱀과, 새, 물고기 등 상위 포식자에겐 먹이원이 되는 생물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양서류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개체 수는 빠른 속도로 줄어 세계 양서류 종의 1/3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역시 도시온도 상승과 온실가스 배출 증가 등으로 기후변화가 심각한 수준이고, 양서류 서식지인 논습지와 하천습지가 보전대책 없이 무분별하게 개발돼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서류는 개체 보호와 서식처(습지) 보전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며 “무리를 지어 사는 특성과 이동반경이 넓지 않아 특정장소에서 서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식지인 습지는 양서파충류와 수서곤충의 산란지이며 서식처이기에 보전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며 “습지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CO₂를 빨아들여 저감시키는 능력, 주변의 기온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전 세계적으로 습지를 보전하는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종 장남들판은 국내의 대표적인 양서류 서식처로 2012년부터 세종 중앙녹지 공간조성을 하면서 연구와 협의를 통해 금개구리(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법적보호종) 서식처 약 100㎡(30만평) 원형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2014년에는 중앙공원이 조성되는 공간의 법적보호종인 금개구리를 원형보전 서식처로 안전하게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약 2만5000마리의 서식을 확인했고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장남들판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로 이주해온 일부 시민들이 금개구리 보전을 반대하며 금개구리 이주와 공원조성을 요구해 갈등을 빚고 있다”며 “지난 4월 24일 행복청은 금개구리 서식처 유지를 위해 영농작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해 금개구리 서식환경을 올해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행복청과 세종시는 애초 마스터플랜과 도시계획에 맞게 친환경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해야한다”며 “환경부는 법적보호종 금개구리 서식처 보전을 위한 사후환경모니터링과 정기적인 생태조사를 통해 법적보호종 보전업무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적으로 논습지와 양서류 보전가치의 중요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국토부와 환경부, 세종시가 중앙공원과 국립수목원의 생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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