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 치솟는 물가… 지금이 기회다?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선 앞 치솟는 물가… 지금이 기회다?

  • 승인 2017-04-30 11:40
  • 신문게재 2017-05-01 8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BBQ 치킨 최대 2000원 오른 가격 지점에 배포

5월1일부터 라면, 맥주, 커피 도미노 상승 예고



제19대 대통령선거를 8일 앞두고 물가상승이 예사롭지 않다.

정부는 가장 먼저 치킨 가격 인상에서 한발 물러섰다.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여파가 거셌던 당시에는 치킨가격을 인상하는 업체를 세무조사에 의뢰하겠다며 강하게 압박했지만 결국 한 달 만에 백기를 든 셈이다.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발표했던 BBQ는 인건비와 임대료를 불가피한 가격상승의 이유로 삼았다. 이에 정부는 닭고깃값이 아닌 합리적인 이유라면 반대할 수 없다며 치킨 가격 상승의 족쇄를 풀어주게 됐다.

BBQ는 5월부터 1400~2000원 인상된 치킨을 판매한다.

소비자 A씨는 “BBQ를 선두로 다른 업체도 가격을 올리 것이 뻔하다. 치킨 한마리가 2만원이 육박하는 국내 물가는 도저히 감당이 안된다.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전혀 고려치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 B씨도 “강경대응하겠다던 정부의 입장이 한달사이에 바뀔 수 있다니 놀랍다. 당분간 배달음식은 자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치킨뿐이 아니다.

농심에 이어 삼양라면도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1일부터 12개 제품을 평균 5.4% 올라 2012년 8월 이후 4년9개월만의 인상이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이미 가격 인상을 마쳤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연말 맥주 출고가격을 평균 6.33% 인상했고, 오비맥주는 한달 먼저 평균 6%를 올렸다.

황금연휴 내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삼겹살 가격도 100g당 13.5% 올랐고, 파는 3064원, 마늘은 1kg에 1만원이 넘는다.

연초부터 지속 된 수산물 가격은 어획량 감소로 좀처럼 하락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갈치는 1마리에 2000원, 물오징어는 3000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8.8.%, 18.6% 높은 상황이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 판세는 물론 경제시장까지 요동치고 있다. 대선으로 어지러운 시점을 틈타 업체가 우후죽순 가격을 올리고 있다. 정부도 손을 놓은 물가상승의 피해자는 결국 서민이다”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