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드 배치로 중국인 환자 감소 우려 증폭
지난해 대전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환자 1인당 진료비가 평균 236만인 것을 감안하면 지역 의료기관 등에서 250여억원의 진료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30일 대전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1만 894명으로, 전년인 2015년과 비교하면 34.6%가 증가한 수준이다. 외국인 환자 1명당 진료수입은 236만원, 관광수입 137만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1.53명의 동반자를 통한 관광수입은 210만원 가량으로 총 583만원 상당의 부가가치가 발생했으며, 총 635억원의 경제 유발효과를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의 이런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은 특·광역시 가운데 대구에 이어 2번째로 전국적인 외국인 환자 유치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풀어야할 과제도 있다.
외국인 환자의 약 30%가 중국인이라는 점이다. 시를 찾은 외국인 환자 가운데선 중국인이 3087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 743명, 러시아 481명, 베트남 457명 순이다. 이는 민·관 협력 시스템을 가동해 중국 부모동행 청소년 교류캠프, 기업체 포상 의료관광 등을 유치한 결과라는 게 시의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 국내 의료관광 시장 국내외 여건이 난망하다.
지난 3월부터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정부의 단체관광 비자 발급 중지에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어려움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6월부터는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법률’강화로 기존 유치의료기관 갱신 신청이 저조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송진만 시 보건정책과장은 “중부권 최고의 의료관광도시 대전의 명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자 피부미용 연계 개인상품(FIT) 개발 및 운영, 의료관광의 타겟 국가 다변화 추진,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마케팅으로 올해도 1만 명 이상의 외국인환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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