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접수 마감…대전 상징하는 디자인
대전 시민의 발이 될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겉모습이 시민 아이디어를 통해 탄생한다.
대전시는 27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램 차량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계획을 밝혔다.
공모전은 트램의 앞부분과 옆면에 대전을 상징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디자인을 선정하며 입상작은 실제 트램 디자인에 반영될 예정이다.
유럽에선 이미 트램 외형에 도시 특성을 입힌 디자인 트램이 운행 중이다.
샴페인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프랑스 랭스는 스페인잔을 형상한 트램이 운행되고 있으며, 프랑스 리옹의 경우 섬유 무역이 발달한 도시 특성을 반영한 누에 형상의 트램이 도로 위를 달린다. 프랑스 해안 도시 몽펠리에의 트램은 해안도시의 특성과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원이 있는 점을 살려 앞쪽은 다이빙마스크, 옆면 화려한 꽃무늬로 디자인했다.
대전 역시 이번 공모전을 통해 도시의 특성을 살린 트램 외형 디자인을 기다리고 있다. 접수는 오는 6월 26일부터 30일까지며 방문접수와 우편접수 가능하다.
응모자격은 전국 대학생과 일반인 모두에게 열려 있으며 시상은 대상 1명(상장·금1000만원), 금상 1명(상장·상금500만원), 은상 1명(상장·상금300만원), 동상 1명(상장·상금200만원), 가작 3명(상장)에게 돌아간다.
오는 7월 27일 수상작을 발표하며 당선작은 시청 1층 로비에서 5일간 전시될 예정이다. 또 각종 홍보물 제작과 트램차량 제작에도 활용한다.
시 대중교통혁신추진단 관계자는 “지하철과 다르게 트램은 도로 위를 다니는 만큼 트램 외관을 통한 관광자원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이 중요하다”며 “이번 공모전 당선작은 개통 전 트램을 홍보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철순 시 대중교통혁신추진단장은 “이번 트램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대전이 트램 선도도시라는 위상을 재확립하고 대전의 상징성을 반영한 독특한 트램 디자인이 나와 대전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2025년 도시철도 2호선 개통을 목표로 ‘2호선 기본계획 변경(안)’을 국토교통부에 승인 요청하고 협의 중에 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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