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멀티플렉스 캐릭터 이벤트 진행 봇물
롯데시네마, 5월2일부터 카카오프렌즈 팝콘통 판매
희귀성 있는 아이템, 세대구분 없이 인기몰이
라이언, 어피치, 네오, 튜브, 제이지, 콘 … 캐릭터 마케팅은 무한한 확장성을 지닌 신사업 영역이다.
단순히 스마트폰 채팅방 속 이모티콘(emoticon)에 그치지 않고 캐릭터들은 우리의 실생활 깊숙한 곳에 뿌리내리고 있다. 휴대폰 케이스, 그릇, 옷, 노트북 파우치, 키링, 슬리퍼, 심지어 칫솔에까지도 캐릭터들이 살아 숨쉰다.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주요 캐릭터 상품은 출시되자마자 품절 될 만큼 소비층이 매우 넓은 편이다.
최근에는 영화관에서도 적극적으로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 영화관의 트레이드 마크인 팝콘과 캐릭터의 콜라보가 가장 눈에 띈다. 캐릭터 팝콘통, 텀블러, 피규어를 팝콘세트와 묶어 판매하는 형식이다.
다소 가격대가 높지만, 이벤트가 시작되면 전국에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다. 상품을 구하기 위해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적극적인 소비층이 많다는 것이 영화관의 설명이다.
팝콘통이나 텀블러, 피규어는 늘 판매하는 제품이 아닌 일회성 상품이기 때문에 희귀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판매율 올리기에 한몫하고 있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수집하는 마니아층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이벤트가 되는 셈이다.
CGV는 가장 적극적으로 영화 혹은 캐릭터와 콜라보를 추진하고 있다.
27일부터는 드림웍스의 개봉예정작인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 퍼즐 피규어를 판매한다. 팝콘 1개, 음료 2잔으로 구성된 콤보세트로 보스 베이비 주인공의 캐릭터가 들어간 텀블러를 판매한다. 영화는 5월3일 개봉이지만 한주 앞선 이벤트를 준비했다.
4월28일 개봉하는 ‘스머프 비밀의 숲’도 다양한 캐릭터 이벤트로 어린이날 황금연휴 고객들을 만난다. 스머프 비밀의 숲을 예매한 관람객 중 추첨을 통해 스페셜 굿즈를 증정하는데 이벤트는 4월24일 일요일부터 5월7일까지다. 총 4명에게 스머프 캐릭터 스쿠터 1대와 백팩 3개를 전달한다. 또 일부 지역에는 29일부터 아이와 영화를 보면 클레이 세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올해 초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스터는 캐릭터 별 마그넷으로 판매됐다. 팝콘 콤보세트 구매시 포켓몬마그넷이 2000원에 판매됐는데 블라인드백으로 어떤 상품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는 랜덤 이벤트였다.
롯데시네마도 카카오프렌즈와 협약을 맺고 5월2일부터 라이언 어피치 콤보를 출시한다.
일부지점을 제외한 전국 89개 롯데시네마에서 콤보 제품을 판매하는데 라이언과 어피치 콤보는 라지 사이즈 팝콘 1개와 미디엄 사이즈 음료 2잔 그리고 카카오프렌즈 팝콘통 1개로 구성돼 2만5500원이다. 팝콘통만 별도로 구매할 때는 2만원이다.
영화관 관계자는 “애니메이션이나 히어로가 출연하는 영화는 캐릭터 상품이 꾸준히 개발된다. 영화관은 팝콘이나 굿즈 판매 마케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그만큼 국내 영화 관람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 상품은 세대구분 없이 인기다. 대규모 이벤트라 해도 전국 모든 지점에서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방문 전 판매지점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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