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한 학교의 여학생 체육활동 모습./충남교육청 제공. |
“체육수업 중요” 70% 여학생 응답했지만, “각종 여건 어려운 상황”
충남도교육청, 여학생 체육활성화 계획 수립ㆍ추진
한국 10대 여학생 중 무려 66.8%가 체육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작 주 1회 이상 체육활동에도 26.0%만이 참여하고 있었다.
69.6%의 여학생이 체육수업이 중요하다고 인식했지만, “각종 여건”으로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는 실정이었다.
체육활동을 하지 못하는 현상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해졌다.
27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는 2015년 교육부의 여학생 체육활동에 관한 조사결과 집계된 것이다. 이를 토대로 지난 2월 4일부터 여학생 체육활성화 조항을 추가한 개정 학교체육진흥법이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맞춰 도교육청도 여학생 체육활동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탈의실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2017 여학생 체육활성화 계획’의 본격 추진에 나섰다.
우선 10개 학교를 올 여학생 활성화 대상학교로 선정하고 내년부터는 지원을 점차 늘린다.
이와 함께 여학생 탈의실 미설치학교 중 탈의실 설치를 희망하는 학교 50곳을 선정해 교당 500만 원 내외의 시설비 및 비품 구입비 예산을 이달 중 지원 완료할 예정이다.
또 줄넘기와 건강달리기, 치어리딩, 방송댄스 등의 종목을 아침 수업 전과 점심시간 등 틈새시간을 활용해 교내 학교스포츠클럽 리그로 운영함으로써 여학생 특화 학교단위 자율체육 프로그램의 확산을 추진한다. 리그는 여학생 종목을 5가지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장한다.
여기에 운동장과 체육관 등 체육시설을 설치하거나 보수할 때는 여학생 선호 종목을 우선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이은상 도교육청 체육인성건강과 장학사는 “도교육청이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에 나선 것은 여학생들이 탈의실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남학생들에 비해 신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외국 사례와 비교해서도 우리나라 여학생들의 체육활동 참여비율이 매우 낮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과정에서 각 시기에 맞는 신체활동이 요구되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학업활동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잠깐의 여유시간에도 스마트폰 게임, 웹서핑 등에 치중해 비만이나 정서적 불안정 등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며 “참여도가 낮은 여학생의 체육활동을 적극 지원해 바른 인성과 건강한 신체 발달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 충남 한 학교의 여학생 체육활동 모습./충남교육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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