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 하나로 원자로 내진보강 공사 완료돼
현재는 공사 자재 등 정돈 중…
시민검증단 26일 회의, 검증에 나설 위원 선정 마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의 내진보강 공사가 이번 달 중 막을 내린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점검, 시민검증단의 검증 등을 거쳐 “문제가 없다” 판단될 시 재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26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의 내진보강 공사는 이달 중 끝난다.
현재는 공사 중 발생한 외벽체 콘크리트, 비계, 장갑 등 공사 자재를 정돈하는 중이다.
하나로 외벽체 안쪽은 ‘하나로 방사선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원자력연은 이곳에서 발생하는 공사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날 대전시 주관으로 꾸려진 ‘원자력시설안전성시민검증단(이하 시민검증단)’은 3차 회의를 열고 하나로 내진보강 공사,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사용후핵연료 주제에 해당하는 검증팀을 각각 구성했다.
하나로 내진보강 공사 검증에 투입될 검증위원은 구성원 총 27명 중 8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내진보강 공사 설계 방식 적절성 ▲설계검증 실험의 절차 및 적절성 ▲시공 중 문제 ▲외부 방사능 유출 등 안전성 확인 ▲공사의 안전관리(방사성폐기물 처리 문제 등)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우선 공사 중 하나로 콘크리트 외벽체에 생긴 1800여개 천공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외벽체 천공의 누설 점검(Leakage test)을 통해 빈틈이나 균열이 발생하지 않았는지를 확인해 완벽한 밀봉(진공 상태)이 이뤄졌는지 검증하겠다는 의미다.
전문적인 분야로 내부적으로 검증이 어렵다면 얼마든지 외부 위원들의 도움을 받겠다는 게 검증단의 입장이다.
박재묵 시민검증단 단장(충남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은 “우선 검증팀 구성을 완료했으며 원자력연에 요청할 자료는 무엇인지, 현장을 확인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다”며 “검증단 내에서도 좀 더 전문적인 부분이 필요하다 판단되면 얼마든지 외부 인력에 검증을 의뢰할 의향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검증단과는 별개로 원자력연은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으로부터 내진보강 공사가 문제없이 이뤄졌는지 점검을 받는다.
이후 원자력연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측으로부터 재가동 가능 여부에 대한 답변을 받게 된다.
하재주 원자력연 원장은 26일 대덕연구개발특구 기자간담회에서 “하나로 원자로 보강 공사가 완료된 후, 시민검증단의 검증과 원안위의 검증 등을 거쳐 문제가 없다면 재가동에 들어가겠다”면서 “하나로는 산업용과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공급과 원자력 연구분야에 큰 역할을 하는 국가적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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