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드 성주 전격배치 대선후보 반응 엇갈려

  • 정치/행정
  • 2017 19대 대통령선거

한미 사드 성주 전격배치 대선후보 반응 엇갈려

  • 승인 2017-04-26 16:26
  • 신문게재 2017-04-27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洪ㆍ劉 “환영, 소모적 논쟁 없어야”
文ㆍ安ㆍ沈 “부적절, 유감, 원천 재검토”
배치시점 ‘대선의식했나’ 시각도


정부가 26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장비를 전격 배치하면서 장미대선 후보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보수진영 후보들은 일제히 환영입장을 밝히며 더는 사드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과 국론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범 진보진영 후보들은 ‘기습 배치’를 규탄하며 유감 또는 원천무효 입장표명과 차기정부로 결정을 미뤄야 한다고 맞섰다.

일각에선 사드 전격배치 시점을 둘러싸고 대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와 주한미군에 따르면 이날 국내 기지에 보관 중이던 사드 장비를 전격적으로 경북 성주골프장에 반입했다.

사드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 2기가 지난달 6일 C-17 수송기로 오산기지에 도착한 지 51일 만이다.

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 기지 설계, 공사 등 전에 한미가 이처럼 장비를 반입한 것은 시험가동을 거쳐 최대한 빨리 작전운용에 들어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사드가 배치되면서 대권주자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상반된 입장을 표명했다.

문 후보 측은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민주당 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 의사와 절차를 무시한 사드 강행”이라며 “국민합의는커녕 절차조차 지키지 않고 차기 정부정책적 판단 여지를 원천 차단한 것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사드배치 찬성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안철수 후보 측도 기습배치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기 전에 한밤중 기습배치라니

국방부에 유감을 표한다”며 “사드 배치는 한미 정부 간 합의에 따라 국내법 절차를 준수하고 일정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방적 사드 기습배치는 인정할 수 없다”며 “사드배치가 얼마나 진척되든 간에 차기정부에서 사드는 원점에서 재검토 돼야하며 대선후보들이 명확히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반면, 보수진영 후보들은 환영 입장을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연 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핵과 미사일 위협이 날로 고도화되고 있다”며 “사드는 현 상황에서 최선의 전력방어무기로 이후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이날 보라매공원 선거운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래전부터 대통령 선거 전에 배치되는 것이 국론 분열을 막는 길이라고 주장했으며 참 잘된 결정”이라며 “이제는 정치권에서 더이상 딴소리가 안 나오면 좋겠다”며 말했다.

사드배치 시점을 둘러싸고 정치적 의미가 함축돼 있지 않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대선 후보간 찬성, 반대로 의견이 갈리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굳히기 위해 대선을 13일 남기고 서두른 것이 아니었느냐는 시각이 있다.

반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빠른 속도로 커지는 데 맞춰 사드 배치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되기 때문에 잘된 결정이라는 긍정적 반응도 나온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