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송촌고, 배움이 즐겁고 가르침이 보람있는 학교 만들기 총력
▲ 송촌고 둘레산길 잇기 프로그램은 1학년 현장체험학습으로 12개 반이 한 구간씩 산행을 해서 12구간을 하루에 잇는 프로그램이다. 사진은 지난 21일 행사 전 출정식 모습. |
대전송촌고는 학교가 오락장이 되기를 꿈꾸는 학교다. 이를 위해 ‘꿈을 향해 비상하는 행복한 배움의 놀이터 송촌 오락장(五樂場)’을 만들자는 슬로건 아래 활동 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배움이 즐겁고 가르침에 보람이 있는 학교 만들기에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한마음이 돼 움직이고 있다.
▲1樂 배우는 즐거움이 있는 학교=송촌고는 배움이 즐거운 학교를 위해 ‘體ㆍ仁ㆍ知 UP(Change up)’으로 자기주도적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춰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보는 스포츠’에서 ‘하는 스포츠’로의 전환을 위해 학교 스포츠 클럽을 활성화 해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활기찬 학교생활이 되도록 했다. 토요스포츠 데이와 점심시간 송촌 스포츠 리그는 담임교사도 학생들과 함께 뛰며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을 나누면서 소통하고 있다. 학교의 자랑 거리인 ‘우리는 하나’ 체육대회는 소수학생 중심 구기 종목이 아닌 학급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8개의 과제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성에 기초한 창의성 계발 교육 실현을 위해 독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독서페스티벌, 다독자 시상, 문학기행, 엽서전, 북카페 운영 등의 행사로 독서를 재미있게 접근하게 한다. 도서실을 활용한 수업과 자기주도적 독서 계획서를 작성하게 하고 전 교사가 ‘늘 책 한권은 갖고 다니기’를 강조해 독서 분위기 조성 및 확산을 통해 독서가 습관화 되도록 했다.
또 탐구 및 융합 능력과 발표력 향상을 위해 선비마을 탐구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학생 3~4명이 한 팀이 돼 지도교사와 한 학기 동안 탐구활동을 하며, 결과에 따라 우수팀은 국내 탐방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인문사회, 수리과학, 외국어, 예술, ucc 5개 분야가 있으며 분야별로 우수팀 20명과 지도교사에게는 10월 중 국내 탐방의 기회가 부여된다. 참여한 모든 팀의 6개월여 간의 활동 내용은 지도교사가 생활기록부에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1~2학년은 수학 2명, 영어 2명의 시간제기간제 교사를 배치해 2+1,3+1,4+1의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전 학년 학생의 희망을 고려한 토요프로그램으로 학생 맞춤형 수업도 진행 중이다.
▲ 선비마을 탐구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학생들과 지도교사가 나라사랑 체험활동을 위해 울릉도ㆍ독도 탐방을 하고 있는 모습.
|
▲2樂 가르치는 즐거움이 있는 학교=송촌고는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며 업무를 교무ㆍ행정과 교과지도로 이원화해 교과활동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2단위 이상의 수업은 가능한 블록타임으로 운영하고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 진행을 위해 노력한다. 교실마다 전자칠판, 빔프로젝터, 통합시스템 교탁이 설치돼 있어 학생들의 발표 수업 등에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실시간 인터넷 검색 등 수업에 역동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교과데이 주간을 통해 교과별로 학생 체험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편성해 활동한다. 수학과는 테셀레이션, 사이클로이드 만들기, 도형 활용 등의 체험활동으로 어렵기만한 수학을 재미있고 친하게 접근하게 하고, 외국어과는 팝송 부르기 대회, 음식 문화, 의복 문화 등 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어과는 문학 달력과 시화 엽서를 그리기 등 문학과 예술을 접목시켜 감성을 풍부하게 하고 있으며, 사회과는 붓펜으로 풍속화를 그리고 역사 달력을 만들며 역사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낀다. 음악과는 교내 합창대회 우수학급이 청소년예술제에 참여해 최우수상을 수상,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서기도 했다.
교과 활동의 산출물은 교과교실 뒷면 게시판, 복도, 식당 가는 길에 줄을 서는 동안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게시한다. 거의 모든 학생들의 작품이 게시되며 학생들은 작은 성취감을 맞보며 학기를 마무리 하고 있다.
교사 중심 수업에서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교사의 교실수업개선 노력은 여러 곳에서 엿볼 수 있다. 교과협의회가 활성화 돼 매월 1회 이상의 교과별 협의회 개최하고 있으며, 교과협의회 중심으로 교과연구회가 구성돼 수시로 모임을 갖고 변화에 맞춰 자기계발에 힘쓴다. 매월 격주로 교원 연수의 날을 운영하며 전문가 초청 연수나 교과연구회 주관 융합교육 세미나를 하고 선진학교 방문 경험이나 각 종 연수 결과를 간단하게 함께 공유하는 시간도 갖고 있다.
▲3樂 신뢰가 형성되는 즐거움이 있는 학교=송촌고는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최고 자랑거리 대전둘레산길 잇기 프로그램이 있다. 1학년 열두 개 반이 한 구간씩 산행을 해 12구간을 하루에 잇는 1일 둘레산길 잇기와 휴일 희망 학생과 함께 진행하는 상시 둘레산길 프로그램 두 종류가 있다. 참가자가 함께 산행하며 하나가 되어 자연을 만끽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12구간을 완주한 학생에게는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교장, 교감이 거의 전 구간을 함께 하며 학생, 교사와 스스럼없는 대화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 송촌고는 남학생은 축구, 여학생은 피구로 반대항전을 치르는 학생 주도의 송촌스포츠 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
▲4樂 나누고 베푸는 즐거움이 있는 학교=창체 시간을 이용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나눔과 배려, 이웃 사랑을 실천하게 한다. 창체 자율활동 시간 중 연간 26시간을 학급 특색 활동 시간으로 운영해 자치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 시키고 있다.
학생회 임원을 직선제로 선출하고 학생회의 자율성을 확보해 주인의식을 고취하고, 가능한 한 학교 행사는 학생회 주관으로 운영한다. 송촌고는 화장실 리모델링이 완성된 지난 학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휴지를 비치하고 있다. 비치된 휴지는 학생회에서 주체적으로 관리하며 학생 스스로 주인 의식을 가지고 행동하기 때문에 휴지를 비치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역사가 있는 동아리를 구성해 운영 하고 있다.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자신들의 진로나 관심 분야에 따라 자율동아리를 구성하고 지도교사를 섭외해 1년간 활동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활동을 마무리 하게 한다. 지도교사는 행정적 지원을 할 뿐 학생들이 스스로 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며 선후배끼리 이어가도록 해 교사가 바뀌어도 학생들끼리 이어가는 동아리 활동이 가능하다. 내실 있는 활동을 위해 1인 3개 이하의 동아리 활동을 하도록 제한 규정을 두고 있음에도 지난해는 122개, 올해는 153개의 동아리가 구성돼 활동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유네스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유네스코 학교로서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5樂 미래를 준비하는 즐거움이 있는 학교=송촌고는 전문 직업인 초청 특강을 수시로 운영하고 있다. 수업이 없는 7교시나 야간 자율학습 시간을 활용해 50여명의 전문 직업인을 초청해 강의를 하고 분야별로 학생의 희망을 받아 진행한다. 학생들은 다양한 직업을 간접 체험하고 다양한 진로를 모색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또 진로ㆍ직업 체험의 날을 운영해 1학년은 개인별, 모둠별로 진로ㆍ직업 체험을 하고 소감문을 작성하게 하고 있다. 우수소감문은 시상해 활동 결과를 정리하게 해서 수시 전형시 자기 소개서를 작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학년은 학교 중심으로 대학 탐방을 하고 있다. 각 학생마다 희망하는 대학에 갈 수는 없지만, 어떤 대학교를 가더라고 희망 학과 위주의 탐방을 계획하게 해 진로 탐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배 초청 입시 홍보와 면접지원단 송촌 Focus도 운영 중이다. 면접지원단은 기출문제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 질문을 준비하고 학생들은 자신의 모의 면접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면접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오재훈 교장은 “모든 교육 활동은 가급적 학생 주도적으로 활동하도록 해 책임감 있고 민주적인 학생으로 성장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인정돼 2015년 여수에서 개최된 행복학교박람회에 참가했고, 지난해는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