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조폐공사는 4월 25일 김훈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정책연구원에게 시각장애인을 위한 제1호 점자여권을 발급했다. 김 연구원은 발급 신청한 서울 구로구청에서 이날 점자여권을 전달받았다. = 한국조폐공사 제공 |
여권번호, 만료일 등 주요 정보 수록한 점자스티커 부착
한국조폐공사(사장 김화동)가 세계 최초로 점자여권을 발급했다.
조폐공사는 25일 김훈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정책연구원에게 점자여권을 발급해 전달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여권이 발급된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첫 사례다.
점자여권은 지난 3월 ‘여권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발급이 가능해졌다. 시각장애인 1급인 김훈 연구원은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에 서울 구로구청 민원여권과를 통해 점자여권 발급을 신청한 바 있다.
점자여권은 영문 성명, 여권번호, 발급일, 만료일 등 여권 주요 정보가 새겨진 투명 점자스티커를 여권 앞표지 뒷면에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1~3급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244개 여권사무대행기관 및 175개 재외공관에서 신청 접수해 조폐공사에서 발급한다.
점자여권 발급으로 그간 항공권, 숙소 예약 등 해외여행에서 본인의 여권정보 확인에 불편을 겪어온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간편하게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여행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화동 사장은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여권 발급은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제품 개발과 생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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