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에 근대건축유산+문화예술 콘텐츠 부여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국비등 460억여원 투입
산업화ㆍ관광화ㆍ생활화 3대전략 8개 특화사업 추진
▲ 1968년 대전 중동 골목 |
대전 동구와 중구 일대가 ‘근대문화예술특구’로 지정되면서 대전시의 원도심 활성화 정책이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청은 25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39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고 대전시가 대표 신청한 근대문화예술특구 지정을 승인했다.
특구 지정은 대전시와 동·중구가 지역 특성에 맞게 규제 특례를 적용해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로, 대전의 옛 도심인 중동·정동 등 동구 6개 지역과 은행동을 포함한 중구 3개동 일원에 위치한 옛 충남도청사, 관사촌 등 근대건축유산과 문화예술이 융복합된 콘텐츠를 원도심에 부여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원도심 지역에 집객 효과를 불어넣고 관광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구 운영기간을 통해 특화사업 등으로 1034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565명의 고용파급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게 시의 기대다.
앞서 시는 체계적인 특구 조성을 위해 ‘산업화(근대건축유산 재생프로젝트, 근대문화예술 클러스터 및 플랫폼 구축)’와 ‘관광화(근대로의 시간 여행, D-모두의 축제, 특구종합 홍보)’, ‘생활화(젊음과 예술의 거리조성, 특구 거리 환경조성)’를 3대 전략사업으로 8개 특화 사업과 24개 단위사업을 계획한 바 있다.
특구에는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5년간 국·시비, 구비 등 총 460억 4900만원이 투입돼 시설 리모델링과 기반시설 확충 등이 실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특구 지정으로 근대문화역사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예술에 기반한 품격있는 생활환경이 구축될 것”이라며 “특히 특구지역 내 각종 광고물 설치와 시설물 조성 등에 대한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대전의 원도심 특성을 살린 관광 자원화 및 주변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시가 구상한 원도심 활성화 정책 가운데 특구 지정에 첫 물꼬가 트이면서 다른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시는 지난 19일 협치시정회의에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특구만 아니라 이원복 만화창작관 조성사업, 중앙로 프로젝트 마중물 사업, 문화예술촌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가운데 중앙로 프로젝트 마중물 사업은 다음달 국토교통부의 최종 관문심사를 받을 계획이며, 이 사업은 인쇄 협업공장과 만화웹툰 창작실, 뷰티케어 등으로 구성된 도심형산업지원 플랫폼 조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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