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기업들 대전 개발사업 안하나, 못하나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부동산]대기업들 대전 개발사업 안하나, 못하나

  • 승인 2017-04-25 15:50
  • 신문게재 2017-04-26 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KT에스테이트, 괴정동 인재개발원 부지 도시개발 지지부진
이랜드그룹, 둔산동 쇼핑센터에 오피스텔 기능 추가 검토
부영그룹, 구 충남방적 뉴스테이는 대전교도소 이전이 걸림돌


대기업들이 대전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난제를 만나 표류 중인 사업도 있지만, 민원과 사업성 등과 겹치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스스로 지연을 자초하는 분위기다.


▲ KT대전인재개발원 전경
▲ KT대전인재개발원 전경

대표적인 곳은 kt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estate)가 괴정동 kt인재개발원에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4월 인재개발원 부지 24만 7090㎡에 2005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발계획안 입안신청서를 서구청에 제출했다.

신청서에 따르면, 전체 부지를 3개 블록으로 나눠 2005세대의 공동주택(35.8%)과 준주거용지(4.4%), 복합시설(6.7%), 근린생활시설(3.8%), 문화시설(1.2%), 공원(29.6%) 등을 조성한다.

공동주택은 괴정육교 북측 상단에 전용면적 60㎡ 이하의 임대아파트 650세대(1블록), 롯데아파트 방향에 391세대(2블록), 괴정육교 남측 하단에 964세대(3블록)를 짓는다. 사업비 2012억원을 들여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신청서 제출 두달여만에 주민공람 등에서 제기된 보완 요청을 연말까지 연기해달라고 구청에 요청했다. 10월에도 연기를 신청하면서 연말까지는 보완요청을 마무리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진행 중이다.

대전사무소에 실무급 직원을 파견한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최대 규모의 사업이라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민간건설사였다면 속도감 있게 추진했겠지만, 지난해까지 진행된 것 외에는 특별한 건 없다”고 했다.


▲ 이랜드 대형쇼핑센터 예정지
▲ 이랜드 대형쇼핑센터 예정지

이랜드그룹이 추진 중인 둔산동 대형쇼핑센터는 축소될 가능성도 크다.

사이언스콤플렉스와 유성복합터미널, 현대아웃렛 등 줄줄이 예정된 대형 복합쇼핑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경쟁 측면에서 뒤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사업성을 위해 판매시설을 줄이고 오피스텔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지용도가 판매나 업무용 모두 가능하기에 지난해 9월 공사 중단하고 내부 논의 중이다.

애초 계획은 지하 9층 지상 13층 판매시설이지만, 오피스텔 기능을 추가하면 최대 20층을 넘을 수도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사업성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고, 구청 관계자는 “설계변경 계획이 접수되면 인ㆍ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옛 충남방적 부지
▲ 옛 충남방적 부지

이와 달리, 부영그룹이 옛 충남방적 부지에 추진하는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사업은 ‘대전교도소’ 때문에 일단은 장기계획으로 분류된 상태다.

부영은 2005년 이 부지를 2100억원에 산 후 10년 넘게 내버려뒀다. 그러다가 지난해 4월 9304세대의 공동주택을 짓겠다는 사업계획서를 대전시에 제출했다. 하지만, 시는 ‘이 일대를 활용할 종합계획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 도안 3단계 지역 용도지역 및 주요 시설
▲ 도안 3단계 지역 용도지역 및 주요 시설

부영 관계자는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 도안 3단계 개발과 함께 검토해야 해서 기다리고 있지만, 결정만 되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