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무용지물(無用之物)” 주장한 사립학교협의회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의회 무용지물(無用之物)” 주장한 사립학교협의회

  • 승인 2017-04-25 12:28
  • 신문게재 2017-04-26 8면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3개월 간담회 요청에도 ‘어렵다’ 회신만 보내는 무책임, 대의기관으로 볼 수 없다”

간담회 요청 이유는 “예산 삭감 현장 실정 반영 안 돼”...“얘기라도 들어 달라”

소통 차단되자 “전 사학 가족과 동창회, 학부모 등이 도의원 퇴출 나설 수도” 강력 경고




충남사립학교협의회가 충남도의회의 사학 관련 예산 삭감과 이에 따른 반복적인 간담회 요구 거부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도민의 일부인 사학 의견을 전달할 기회도 주지 않는다”는 점을 문제 삼아 ‘지방의회 무용론’과 ‘도의원 퇴출론’이라는 초강수까지 꺼내들었다.

사단법인 사립초중고등학교 법인협의회 충청남도회(이하 사학회)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충남도의회와 사립학교 운영상의 문제점을 논의해 해결점을 찾고자 지난 1월 24일부터 3개월에 걸쳐 7명이 참석하는 간담회 개최를 요청했지만, 도의회는 ‘어려움이 있다’는 일관된 회신만 보내고 있다”며 “10대 도의회 개원 3년 만에 처음 건의를 하는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도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으로 볼 수 없다”고 탄원했다.

특히 윤석우 의장 및 장기승 교육위원장과의 대화를 원하는 사학회는 “54개 충남 학교법인과 83개 초중고교 회원가족들은 3개월을 꼬박 시름에 빠져 지냈다”며 “우리 손으로 뽑은 의원들이 왜 우리 의견을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간추려 “일단 대화할 기회는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게 사학회의 성토다.

간담회 요청 이유는 도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 때문이다.

사학회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과 올 본예산에서 사학 관련 48억 원 상당의 예산이 삭감됨에 따른 현장의 사정을 삭감을 주도한 (일부)도의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며 “명분은 사학에서 법정부담금을 18% 미만 부담하는 법인에 대해 삭감한다고 하고 있지만, 이는 법정부담금은 법적 규정에 의해 인가됐으나 시대변화로 농촌 지역 등에서는 수익용 재산가치가 하락, 충남도내 사학의 93% 상당이 법정부담금을 완납할 능력이 없는 실정을 외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피해도 사학회는 거론했다.

이들은 “각급학교 시설이 낡아 충남도교육청 공무원들이 현장을 확인해 교육환경을 바꿔주기 위해 책정, 도의회에 제출한 예산을 결정권은 의회에 있다는 식으로 현지 사정을 살펴보지 않으면 피해는 전체 사학에 다니는 수많은 학생들에게 미치게 된다”고도 강조했다.

소통이 차단되자 사학회는 강력 대응도 언급했다.

사학회는 “도민의 의견을 듣지 않는 도의회는 무용지물(無用之物)”이라며 “전 사립초중고교 회원 가족과 학부모 및 동창회가 퇴출서명서를 작성,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