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 상업용지 특화설계 추가 검토된 것 없다”

  • 정치/행정
  • 세종

“행복도시 상업용지 특화설계 추가 검토된 것 없다”

  • 승인 2017-04-25 11:18
  • 신문게재 2017-04-26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LH 세종특별본부, “현재로선 상업용지 특화설계 공급 계획 없다”
행복청 일궈온 상업시설 특화설계, LH가 가로막느냐는 지적 이어져
LH, 상가부지 최고가 공급으로 행복도시 상권 활성화에 걸림돌 비난 커져


행복도시의 도시 가치를 높이는 특화 설계가 향후 공급되는 상업용지에서는 더이상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행복도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상업용지에 대해서는 특화설계 공급 계획이 검토되지 않았다는 등 향후 특화 설계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행복도시건설청과 LH에 따르면 행복도시에서 상업용지 특화설계가 반영된 지역은 방축천 상업용지 5곳과 어반아트리움 5곳 등이다.

어반아트리움과 방축천변 상업용지에서의 개발은 세종시 전체적으로 볼 때 중심적인 상업지역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가 높다. 여기에 특화 설계 자체가 해당 건축물의 가치를 높일 뿐더러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화설계는 단순히 미적 요소로만 판단해서는 안된다.

방축천 상업용지 심사를 보면, 가격비중(최고가)이 30%, 건축계획이 45%를 차지했다. 나머지 25%는 사업성 및 자격 등의 요건에 충족하는 지 여부였다.

어반아트리움의 경우에도, 가격비중이 40%, 건축계획이 45%이며 나머지가 15% 정도였다.

건축계획의 비중이 높다보니 건설업체 및 시행업체로서도 무조건 최고가 입찰 경쟁을 벌이는 게 아닌, 특화된 설계를 통해 차별화를 이끌어냈다.

특화 설계 역시 일반 설계보다는 건설사로서는 비용 부담이 있긴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최고가입찰 경쟁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게 건설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그동안 행복도시 내 공급된 부지 가운데 예정가 대비 두배 이상의 낙찰가로 부지를 매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곧바로 해당 상업건축물의 분양가 상승을 초래했으며 이는 임대료 상승까지 부추겼다.

현재 일부 공동주택 입주와의 연관성도 있지만 임대 가격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상인들이 부지기수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이렇다보니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내지 않도록 하는 등 우선 공실이라도 줄여보자는 식의 임대가 성행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지만 LH 세종본부는 특화에 대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는 않는 분위기다.

LH 세종본부 측에서는 행복도시특별법에 따라 LH는 토지공급을 하고 행복청은 공급에대한 승인을 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사업제한공모를 할 경우에 대해서는 사업시행자인 LH가 요구하고 도시 미관, 경관, 쾌적성 향상, 도시 기능 증진에 필요하다면 행복청장이 승인할 때 가능하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공기관의 수익성면에서 사업제한공모를 할 경우, 토지 분양가가 낮아지기 때문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던 LH가 먼저 특화설계를 요구할 가능성이 낮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LH 세종본부 관계자는 “사업제한공모를 하게 되면 일반 최고가입찰보다 토지판매 가격이 낮아지는 것은 맞다”며 “관련 기관들이 상업용지에 대해서 충분히 협의하고 합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특화 설계를 통해 행복도시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양가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게 특화 설계의 목적이기도 한데 이에 대해 방안을 찾아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