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교육행정직ㆍ교원 간 업무 갈등 어쩌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교육청, 교육행정직ㆍ교원 간 업무 갈등 어쩌나

  • 승인 2017-04-24 17:00
  • 신문게재 2017-04-25 8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공문 작성 담당자에 따라 업무 분담
사무분장 권한 있는 교장 역할 중요


대전교육청 소속 교육행정직 직원과 일선 학교 교원들이 업무분담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업무의 경중 보다는 공문을 보낸 담당자에 따라 행정실과 교무실로 업무가 분담되면서 역효과마저 우려되고 있다.

2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에서 전달한 업무 지시나 협조 요청 공문은 원칙적으로 사무분장 권한이 있는 교장이 분류해 행정실이나 교무실에 전달한다.

그러나 장학사나 장학관들이 하던 업무 중 일부가 교육행정직으로 이관되는 등 업무가 세분화 되면서 분류하기 애매한 업무는 공문 담당자에 따라 업무를 분류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를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서를 찾기 보다 공문 담당자가 행정직이면 행정실에 장학사나 장학관이면 교무실로 넘기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수학여행 중 학생 안전에 대한 협조 요청의 경우 학생을 통솔하는 교원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지만, 공문 담당자가 행정직이라면 행정실로 이관되는 것이다.

업무분담이 이런식으로 이뤄지다 보니 시교육청 내부에서는 교원들의 협조가 필요한 업무는 친분이 있는 장학사나 장학관에게 부탁해 공문을 전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행정직과 전문직 간 소통부족으로 인한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전문직이 처리하던 많은 업무가 행정직 직원들에게 이관 됐음에도 행정직 직원과 교장ㆍ교감 등과 연결고리가 없다 보니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협조가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행정직 직원과 교원간 갈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행정직 직원과 교원이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서로 협조할 경우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무분장 권한이 있는 교장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공문의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행정실과 교무실 모두 업무가 늘어났다”며 “처음부터 업무를 나눠서 보낸다면 교장의 역할을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학교 관계자는 “학교 실정에 따라 업무를 분담하는 것이지 담당자가 누구냐에 따라 업무를 분담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식장산 정상에 커피·라면 판매점… 관광 vs 상업화 평가 엇갈려
  2. 막 오른 4·2 재보궐, 탄핵정국 속 충청권 표심은?
  3. [설 연휴 사건사고] 천안서 채무 문제로 흉기 살인…폭설에 충청권 곳곳 교통사고 (종합)
  4. 국세청, 2025년 신규 세무사 700명 뽑는다
  5. '청년과 귀어인' 맞춤형 양식장 임대사업자 모집
  1. 해수부, 2024년 정부업무평가 '3개 부문' 우수기관 선정
  2. 대전보건환경연, 꿀벌 질병 예방교육 및 약품 지원
  3. 해수부, '국고여객선' 현대화 추진...수산 유통펀드사 공모
  4. 대전 동구, 과학 체험 '겨울방학 특집 갓생방학 with BIO'
  5. 해수부, 친환경 선박 81척 전환...해운 온실가스 감축

헤드라인 뉴스


[기획] 2. 행복도시 시발점 `1~2생활권`… 미완의 과제는

[기획] 2. 행복도시 시발점 '1~2생활권'… 미완의 과제는

세종시 행복도시는 2025년 또 어떤 밑그림을 그리며 2030년 완성기로 나아갈까. 큰 틀의 도화지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건설에 있고, 그 안에 내용과 색채를 넣는 시간으로 승화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2027년 대통령 집무실과 2031년 국회 세종의사당부터 수도 지위에 걸맞은 위상을 갖춰 들어서야 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도시 기능과 요소들이 적기에 지연 없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2004년 행정수도 위헌 판결 이후 20여 년의 세월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를 가리키는 시계추..

대전 지난해 오피스 임대료 오르고, 상가 임대료 하락
대전 지난해 오피스 임대료 오르고, 상가 임대료 하락

지난해 대전 오피스 시장은 임대료가 오르고, 상가는 임대료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은 오피스 시장과 상가가 모두 하락했으며, 세종은 전국에서 집합상가 하락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22% 상승했다. 임대가격지수는 시장 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은 4.78%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경기(2.60%), 대구(0.53%), 대전(0...

지난해 충청권 의치한약대 정시 등록포기 526명… 올해는 더 늘 듯
지난해 충청권 의치한약대 정시 등록포기 526명… 올해는 더 늘 듯

2024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충청권 메디컬학과(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합격자 중 526명(163.9%)이 최종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정원이 늘어난 2025학년도엔 중복합격자 증가와 등록 포기로 인한 추가합격 인원이 더 크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정시 전국 의·치·한·약대 합격자 중 최종 등록포기는 3367명으로 모집정원 대비 136.4%를 나타냈다. 사실상 최초합격자 전원이 타 대학 중복합격으로 이탈했고, 추가합격자 중에서도 중복합격으로 인한 연쇄적 이탈이 발생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위 실감케 하는 고드름 추위 실감케 하는 고드름

  • 고향의 정 새기며…‘다시 일상으로’ 고향의 정 새기며…‘다시 일상으로’

  • 잊혀져가는 공중전화의 추억 잊혀져가는 공중전화의 추억

  • 명절 연휴 고속도로의 유용한 정보들 명절 연휴 고속도로의 유용한 정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