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 애로사항·지속 지원 요청 쇄도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중소기업청이 24일 대전호텔ICC에서 개최한 ‘대전·세종·충남 중소·중견기업 타운홀 미팅’ 현장에서 쏟아져 나온 지역 수출 중소·중견 기업인들의 고충이다. 최근 이어진 중국 사드보복과 급변하는 수출시장 대응을 위해 마련된 이번 미팅은 수출 중소·중견기업인들의 지원요청이 쇄도했다.
김인웅 아모센스 대표는 “중소기업으로서의 경쟁을 위해선 특허가 중요한데, 분쟁이 많이 일어나다보니 애써 개발한 기술을 남들이 도용하는 경우도 많다”며 “대처하는 비용도 적지 않다보니 정부에서 중소기업의 특허를 보호해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인증 제도에 대해서도 애로사항을 피력했다.
그는 “인증제도는 불량품이 남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인데, 취지가 처음과는 달리 기업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있다”며 “고유인증을 받는다고 해도 좀 더 저렴한 제품이 나오면 처음부터 인증을 받아야해 시간과 인력이 발생한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안경남 위더스코리아 대표도 “시설투자 없이 우수한 제품을 만들기는 어렵다”며 “정부의 시설자금으로 지원이 되지 않으면 경쟁력 강화 의지는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방법이 없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단 의견도 제시됐다.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는 “중기청과 관련 유관기관들이 기업의 규모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며 “중소기업 스스로 운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단계까지 지속적이고 꾸준한 지원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해외수출 시 보험 보증료율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송규섭 에이팩 대표는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해외 인증 2가지가 있는데, 해외 물품에 대해선 보증료율이 20~25%로 고가 책정되다보니 부담이 된다”며 “최소한 국내와 보증료율을 동등과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에서 해외수출 하자보증보험을 운영, 보증보험 선택의 폭이 넓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국 사드배치와 관련한 중기청 지원도 요구됐다.
심형근 위너스인터내셔널 대표는 “대 중국 수출에 제동이 걸리면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지만 쉽지 않기 때문에 중앙아시아, 중남미와 같은 시장에 우리가 진출할 수 있도록 중기청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지역 수출기업들에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중국 사드보복 사태 등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수출시장 다변화가 시급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아세안과 인도, 중남미 등 신흥전략시장을 중심으로 정부간 협력을 강화해 기술교류센터를 올해 8개소 약 200곳까지 확대·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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