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대구특구, 이어 부산ㆍ전북특구 순
그중에서도 지자체 참여 비율 항목은 꼴찌
순위에 따라 인센티브 차등 배정 예정
지난해 전국 연구개발특구 5곳의 종합평가 결과 ‘대덕특구’가 4위에 그쳤다.
각 지표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음에도 대덕특구에 모아지는 국가적 차원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6년도 연구개발특구 성과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구가 종합점수 대구특구 92.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는 부산(90.3점), 3위는 전북(85.3점), 4위는 대덕(83.1점), 5위는 광주(78.4점) 순을 보였다.
대덕특구는 특구육성 부분의 각 지표에서 비교적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그럼에도, 타 특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목표치와 전년도 실적 때문에 종합 4위에 그쳤다.
특구 중 가장 긴 역사를 지닌 대덕특구가 성장 단계 중 ‘성숙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내년도 평가계획 수립과정에서 특구 간의 특성과 역량을 고려해 지표를 설계한다면 다음 연도 평가에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종합 평가는 지난해 9월부터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올해 2월 계획이 수립됐으며, 3∼4월에 거쳐 평가가 진행됐다.
평가지표는 ▲특구육성(유망기술발굴, 기술이전, 연구소기업 설립 수, 창업 수, 고용창출, 매출액) ▲특구 인프라(특구 개발ㆍ인프라 조성, 특구 관리), ▲특구활성화(특구별 특성화, 혁신주체 간 협력, 지자체 참여)등 총 11개다.
그중에서도 대덕특구는 지자체 참여 항목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5점 만점의 지자체 참여에서 전북은 5점, 부산은 3점, 대구ㆍ광주는 2점을 받았으나 대덕특구는 1점인 최하점을 받았다.
특구로 지정된 지 2년 된 전북특구는 특구 중 중앙정부의 지원 규모가 70억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지자체의 적극적 참여로 매칭 비율이 5%로 가장 높았다.
부산특구와 대구특구는 창업 건수 성장률과 연구소기업 설립 건수 성장률에서 모두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특구육성사업 예산의 10%(약 95억4000만원)를 인센티브 예산으로 편성해 순위별로 차등 배정할 계획이다.
1위인 대구특구는 인센티브 예산의 40%인 약 38억2000만원을 추가로 지급받으며, 2위는 30%, 3위는 20%, 4위는 10%, 5위는 인센티브 예산을 받지 못한다.
배재웅 연구성과정책관은 “이번 평가로 특구별로 강점과 약점을 확인했다”며 “특히 전북특구의 빠른 성장이 타 특구에도 큰 자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