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군의 한 주말농장에서 체험에 나선 아이와 부모가 누렁소의 울음소리를 따라하며 코를 만져보고 있다./홍성군 제공. |
수도권 도시민 등 대상 순두부ㆍ소시지 만들기, 딸기 수확, 새집 만들기 체험까지
“41개 체험농가 골라 일정에 맞게 즐기면 그만”, 학생 대상 감성 프로그램, 철도여행 연계 체험도 인기
“아이들과 주말 나들이나 1박 2일 여행하기 좋은 곳 없을까?”
주말마다 반복되는 도시 부모들의 이런 걱정을 홍성군의 주말 농촌체험 힐링 프로그램이 해결한다.
가까운 농촌을 찾아 누런 한우를 직접 만지고 거북이마을에 가서 새집 만들기 체험을 하고 나면 아파트 숲에 가려진 아이들의 그늘은 금세 걷힌다.
▲ 홍성군의 한 농장에서 주말을 이용해 농산물 수확 체험을 하는 도시민들./홍성군 제공. |
24일 군에 따르면 홍성지역 주말 농촌체험 프로그램은 지역농가와 교육청, 농업진흥청, 코레일, 일선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사업으로 2012년부터 협약과 함께 집중 운영되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군은 최근 주말 농촌체험을 통한 지역 관광벨트화까지 염두에 두고 있을 정도다.
봉암마을 순두부 만들기, 거북이마을 새집 만들기, 딸기 수확, 소시지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군내 농가만 41곳에 달한다. 홍성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서해안고속도로 등으로 교통이 편리한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나들이객들은 이들 농가 중 한 곳, 또는 여러 곳을 선택해 일정에 맞게 농촌체험을 즐기면 그만이다.
▲ 홍성군 한 주말농장의 토기만들기 프로그램에 단체 학생팀이 참여했다./홍성군 제공. |
이런 가운데 군은 최근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감성 UP 프로젝트 IN 자연 프로그램’을 선보여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이 프로그램은 올 한 해 20회에 걸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회당 2개 농가를 선별 체험하고 특색 있는 체험식단 및 버스임차료 등을 군이 지원한다. 최근 확대 중인 자유학기제가 학생 참여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 주말농장에서는 떡메치기 체험도 할 수 있다./홍성군 제공. |
이와 함께 군은 초등학생 대상 산들바다 농촌체험학교, 농촌교육자원 연계 팸투어, 농촌사랑 캠프 등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농업진흥청 및 코레일과 연계 추진하는 ‘레일그린 농촌을 품은 철도여행’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철도 이용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농촌 체험 행사를 제공하는데, 이미 매년 약 2000여 명의 철도이용객이 주말농촌 체험을 위해 홍성을 방문하고 있다. 군은 버스 운영 및 농장 선정 등을 지원한다.
▲ 홍성군 한 주말농장의 케이터링 체험./홍성군 제공. |
도시민을 주 타깃으로 한 ‘소비자와 함께하는 농어촌 테마여행’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농촌체험과 관련해 여행사 및 소비자 단체 등과 네트워크를 구성 중인 단계다. 체험에서 다양한 로컬푸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성연채 군 기획감사실 주무관은 “도시민의 영농체험 활동 욕구가 커지고 도시농업과 관련한 문화·복지 요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주말 농촌체험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활력이 넘치는 농촌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홍성군 주말 농촌체험에 나선 아이들이 흑미로 염색한 손수건을 들어보여 자랑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홍성군 제공. |
농촌체험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홍성군농업기술센터 기술개발과에 문의하면 된다. 홍성=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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