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여름 성수기보다 예매율 높아
대한항공 등 여행관련 테마 주식도 요동
지역백화점 주말 내내 빅세일 소비자 겨냥
어린이날, 어버이날 세대별 맞춤상품 기획
최장 11일, 황금연휴가 다가온다.
4월29일부터 5월9일 사이에는 근로자의 날,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어버이날, 19대 대통령 선거까지 몰려 있어 모든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이른바 ‘특수 대목’으로 꼽힌다.
여행업계는 이미 올해 초부터 황금연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 기간 100만여 명에 달하는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가 길어서 유럽과 미주, 동남아, 일본 등 다양한 국외로 여행자들이 몰리고 있다. 여행사들은 5월 황금연휴가 일반적인 여름 성수기보다 예매율이 2~3배 높다고 발표하며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23일 현재 각 여행사 별 동남아 지역 예매율은 80% 이상 육박했다.
유커들이 사라진 제주도와 국내 주요 여행지도 이미 예매 포화상태다.
호텔과 민박, 렌트카는 성수기 시즌 가격대로 올라섰고, 예약도 어려운 곳도 다수다.
때 이른 특수에 함박웃음을 짓는 곳은 여행용품 시도 마찬가지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롯데백화점 대전점, 백화점 세이는 주말내장내 빅세일 전략으로 예비 여행객들의 준비를 돕기도 했다. 아웃도어 의류와 신발은 예비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상품이고, 수영복과 선글라스, 선크림도 작년 동기대비 판매율이 30% 이상 상승하고 있다.
주말 백화점으로 쇼핑을 나온 소비자는 “5월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은 다소 늦어질 수 있어서 직접 구매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국내 유통시장은 5월 황금특수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하다.
세대별 맞춤형 상품을 기획해 이미 판매에 들어갔다. 5월1일 근로자의 날에는 셀프 기프팅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액세서리, 가방에 초점을 맞췄다. 5월5일 어린이날은 장난감과 학용품이 대표 선물 상품이고, 5월8일 어버이날에는 건강식품이 주요 효 선물로 꼽히고 있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4월 말일부터 5월 연휴 기간동안 백화점은 연중무휴로 고객들을 맞이한다. 해외여행객이 대폭 늘어 국내 시장이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으나 주요 기념일이 몰려 있는 만큼 기대감은 매우 크다”라고 강조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어린이날 선물로 ‘드론’과 ‘슈퍼 카 레이싱’을 제품 어버이날 선물로는 컬럼비아 트레킹화, 한방화장품을 추천했다.
황금연휴와 맞물려 주식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주 21일 기준 하나투어, 롯데관광개발, 제주항공, 대한항공 등 여행 관련 테마주는 1~3%대 상승세를 보였다.
주식시장 관계자는 “올해 5월은 1년 중 가장 큰 여행성수기다. 100만여 명에 가까운 국민들이 출국을 앞둔 만큼 여행관련 주식주가 반짝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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