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충남대병원 조감도 |
‘미래의료를 실현하는 의료혁신의 새로운 중심’
#. 중앙행정기관의 입주와 함께 세종시로 이사했던 주부 김모(39)씨는 최근 대전으로 다시 이사를 했다. 김씨가 대전으로 온 결정적인 이유는 세종시의 의료 인프라 부족 때문이었다. 김씨는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갑작스런 돌발상황 발생시 응급조치를 할 병원이 마땅치 않아 가끔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면서 “(세종시는)교육이나 문화적인 부분보다 보건ㆍ의료의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행정의 중심 세종시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의료 인프라의 부족이 꼽히고 있다.
현재 세종시민들은 응급상황 발생시 가까운 대전이나 청주에 있는 종합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개인병원의 개원 역시 인구유입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세종시민의 보건ㆍ의료 인프라 부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같은 세종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충남대병원이 선봉에 나섰다.
지난 2월 행복도시건설청과 충남대병원은 2019년 10월 개원을 목표로 ‘세종충남대병원 건립 지원 특별팀(T/F)’을 구성해 회의를 착수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세종시 도담동(1-4생활권) 의료시설 용지부지 3만5261㎡에 지하 3층, 지상 11층, 500병상 규모로 건립되며, 공사 착수를 앞두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세종시의 성장단계별 인구규모와 구조, 질병구조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응급의료센터, 심뇌혈관센터 및 뇌신경센터 등 11개 특성화센터와 31개 진료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세종충남대병원 건립공사는 총사업비 2680억원(국비 30%, 자부담 70%)이 투입되는 세종시 첫 종합병원 건립 사례다.
세종시민 박모(42)씨는 “세종충남대병원은 행정수도를 대표하는 병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종합병원이 완공되면 더욱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송민호 충남대병원장은 “세종시가 빠른 시일 내에 정착하고 건강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미래의료를 실현하는 의료혁신의 새로운 중심’이라는 비전을 갖고 세종충남대병원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세종시의 첫 번째 종합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병원은 25일 오후 4시 세종시 도담동 세종충남대병원 건립부지에서 기공식을 갖는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춘희 세종시장,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 등 지역 정·관계, 의료·교육계 인사와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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