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안보에 관한 확실한 왼쪽후보” 맹공
洪 ‘돼지발정제’ 논란 “정신 이상한 사람” 힐난
안보, 경제 대통령 적임자 강조, 지방분권 의지피력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문재인, 안철수 모두 안보 하나 때문이라도 도저히 대통령 될 수 없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유 후부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대신협(대한민국 지방신문협의회) 공동 인터뷰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 중에 누가 더 낫소 덜 낫고 별로 구분 못 할 정도로 둘 다 안보에 관한 확실한 왼쪽후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 탄핵 때문에 보수가 워낙 씨가 말라서 그렇지, 평소 같으면 으면 안보 때문이라도 도저히 대통령 될 수 없는 사람들”이라며 지지율 선두 다툼을 하는 두 후보를 맹공했다.
유 후보가 문제 삼는 것은 문 후보의 ‘송민순 회고록’ 관련 대북 결제의혹, 안 후보의 사드배치 입장변화 등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안보불안에 대한 우려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됐을 경우에 대한 남북관계 구상도 밝혔다.
유 후보는 “지금 당장 취임하는 대통령이 대화 강조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북한 핵위협을 거론한 뒤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하니까 내가 대통령이 돼도 당연히 대화는 하겠지만,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을 때 의미가 있다”고 확실한 원칙을 내세웠다.
유 후보는 ‘보수적통’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자서전 내 ‘돼지발정제’ 부분을 언급하면서 “자서전에 돼지 어쩌고저쩌고 나오는 데, 그렇게 썼다는 것이 정신상태가 정말 이상한 사람 아니냐?”며 “그럼 사람을 보수후보라 내세우는 것이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다”고 힐난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히 설명했다.
유 후보는 “이번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안보와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저보다 안보, 경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이 시대가 원하는 개혁을 더 잘할 사람이 있으면 나는 그 사람 돕겠다”며 자신이 대통령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지방분권 등에 대한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예전부터 지방분권 개헌, 지금의 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하고 입법권, 조세권, 행정권 등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며 ”지방분권해서 지방을 살릴 수 있으면 개헌 몇 번이라도 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과 인천, 경기도는 그냥 내버려 둬도 알아서 할 것”이라며 “충청부터 시작해서 동쪽, 남쪽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를 고민해야 하며 지방의 사람, 교육, 기업, 연구소 등을 살려 생태계에서 자생력이 생길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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