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책의날] 대전 공공도서관 법정사서인력은 태부족

  • 문화
  • 문화 일반

[23일 책의날] 대전 공공도서관 법정사서인력은 태부족

  • 승인 2017-04-20 17:00
  • 신문게재 2017-04-21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한밭도서관 법정사서수 203명 반면, 사서 고작 35명 서비스 저해 우려

대전시가 도서관과 이용 시민이 늘고 있는데도 전문 사서직 인원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시민불편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 공공도서관은 한밭도서관을 비롯해 가오도서관, 갈마도서관, 노은도서관 등 모두 24곳이다.

현행 도서관법시행령에 따르면 건물의 면적 330㎡ 이하인 경우 사서 3명, 이 이상인 경우 330㎡ 초과마다 사서 1명을 추가 배치해야 한다. 또 장서가 6000권 이상인 경우 그 초과하는 6000권마다 사서 1명을 더 둬야 한다.

사서 인력은 도서관 면적과 장서 수 등을 고려해 정해진 인원을 배치해야 하지만, 지역 공공도서관 중 이를 충족하는 곳이 없는 실정이다.

한밭도서관은 2만 2480㎡로 법정사서직 직원 수는 203명이지만, 현재 확보된 사서직원은 법정 기준의 17%인 35명에 그치고 있다.

1명이 6명의 이을 떠안고 있는 셈이다.

이는 대전시가 그동안 줄기차게 표방해온 ‘문화예술도시’로서 위상과 도서관 운영실태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높이고 있다.

더욱이 사서직이 부족함에 따라 각 도서관은 주민들의 특성에 맞는 도서 구입에 난항을 겪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정서함양을 위한 문화행사를 기획하는데도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사서 1명이 장서 비치에서부터 이용자 응대 등 4~5인 역을 하면서 주민들을 위한 질 높은 행정서비스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자체가 사서직 확충에 소극적인 이유는 ‘공무원 총정원제’로 인해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범위내에서 직원을 채용하다 보니 사서직은 정원에서 밀려 도서관 규모에 맞게 신규채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전 공공도서관 한 사서는 “도서관법에 법정사서는 의무사항이라기보다 권고사항이다. 이렇다 보니 행정규모를 축소하려는 현시대에 사서직을 늘리기가 어려운 것 같다”며 “동구, 유성구, 대덕구 등 과거 도서관이 개관하면 규모에 맞는 사서직을 확보해야 하는데 개관숫자에 비해 채용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기본적인 인프라는 부족한 편이 아니지만, 중요한것은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씁쓸해 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