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중심 사이언스컴플렉스에 조성될 IBS(기초과학연구원) 전체 조감도. |
지난 2월 라온 들어설 신동지구 터 파기 시작해
내부적으론 정치권 역풍 맞을까 우려도 제기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한국형 중이온가속기(RAONㆍ라온)’가 2021년 완공될 전망이다.
라온 구축사업에 정치적 입김이 미치지 않는다면 순조롭게 정상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2월 신동지구에서 우선 시공이 시작돼 가속기동 터파기 작업이 이뤄졌다.
라온은 양성자에서 우라늄까지 다양한 중이온을 가속ㆍ충돌ㆍ물질 구조를 변화해 ‘희귀 동위원소(RI)’를 생성하는 연구시설이다.
라온 구축사업은 1조4298억원 규모로 신동지구 95만2000㎡에 건물면적 13만100㎡로 지어질 계획이다.
지난 1월 말 사업단은 연구동ㆍ기숙사 등 일 건물이 들어설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넘겨받았다.
가속기동이 들어설 부지도 오는 6월까지 모두 받아 8월 중 착공과 시험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된다면, 2020년까지 일반 건물이 완공되고 라온은 2021년 만나볼 수 있다.
라온은 2021년 세계 최고 수준의 선형가속기가 된다.
캐나다와 일본 등 선진국은 현재 보유한 가속기 성능을 업그레이드(upgrade)하고 있지만 완공될 라온을 뛰어넘을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과학비즈니스 핵심에 2021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들어선다는 가정은 정치적 또는 예산적 문제가 없을 때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대규모 국책 사업으로 큰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대선 등을 정치적 역풍이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때 추진된 라온 구축사업은 당초 2017년까지 완료될 계획이었다.
사업 초기 입지선정 등을 두고 정치적 논란이 심해 2019년 완공으로 한 차례 미뤄졌던 계획은 최근 2021년으로 다시 연기됐다.
지금도 대선정국 등 정치적 입김에서 라온 구축 사업이 자유롭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라온은 국내 기초과학 입지를 굳히고 세계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할 핵심 기기로 정치적 논리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순찬 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도 지난 18일 대덕특구기자단 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큰 변수가 없는 한 2021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중이온가속기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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