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행복도시를 중심으로 주변 광역거점지역간 40분 이내에 도착가능한 광역BRT 교통망에 대한 청사진 이면에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는 지적이다. 주변 도시간 대중교통 이용시간이 단축되는 등 이점이 있지만 도시간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본보 4월 20일자 5면 보도)
행복도시건설청은 지난 19일 오는 2030년을 겨냥해 400만명에 대한 단일생활권을 지향하는‘행복도시 2030 광역대중교통 추진전략’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종합적인 광역BRT(이하 광역BRT) 운영을 위해 광역교통협의회 등을 구성하며 광역교통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광역BRT를 기본으로 한 광역교통망은 세종시를 비롯해 대전시, 충남ㆍ북도, 공주시, 청주시 등을 연결하는 중부권의 새로운 ‘교통 혈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진다.
그러나 이같은 장밋빛 청사진 이면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우선, 현재 대전, 오송지역과 운행되는 BRT의 경우 서비스 차원에서 이용자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BRT 특성 상 정시에 출발해 정시에 도착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입석 고객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BRT 이용자는 “입석으로 갈 공간은 그리 넓지 않은 데 여러 모로 불편한 점이 많다”며 “차량을 더 늘리던지 더 큰 버스를 도입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 역시 이같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께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특강에서 “행복도시의 경우, 다른 도시와 다르게 새롭게 건설된 도시여서 BRT 교통체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을텐데 기대보다는 아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종과 오송간 BRT의 경우에는 보다 개선해야 할 요소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가적인 BRT 증차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광역교통망이 도시간 발전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지에 대해 보다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타 도시에서의 인구를 흡수하거나 상대적으로 도시만의 기능이나 가능성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협의체 차원의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도시간 경제성 면에서도 동상이몽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광역교통망을 구축한 이후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특정 관리기관을 두는 등의 방안 마련도 요구된다.
행복청에서는 추가적인 BRT 버스 등에 대해서는 정부 예산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LH의 지원을 통한 차량 구입 등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행복청 관계자는 “행복도시권 광역교통망을 통해 충청권이 하나의 교통망 체제를 통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명, 개선해야 할 요소가 있지만 이번 광역대중교통추진전략은 각 지자체와도 지속적으로 협의를 해오며 만들어온 전략인 만큼 도시의 경쟁력을 살리고 충청지역민들의 삶이 보다 윤택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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