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솔뫼성지를 비롯해 서산 서산 순교 성지 등 국내·외 신자를 비롯해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충청권 천주교 성지와 유적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충남지역 천주교 유적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계기로 역사적인 순교 성지에 대한 문화벨트를 구축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19일 천주교 대전교구에 따르면 관할 구역 내인 충남지역에는 모두 18개소의 성지가 위치해 있다.
이는 타 시·도 교구 대비 가장 많은 것으로 수원교구가 14개소, 전주교구가 11개소, 서울 대교구가 10개소, 부산교구가 8개소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여기에 충남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천주교 성지와 유적이 있으며, 지역적 특수성과 보편성을 갖추고 있는 점에서 문화유산 등재의 당위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 2014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당진 솔뫼성지와 서산 해미읍성을 방문해 세계적인 천주교 성지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4년 1752만 905명이던 관광객은 2015년 1873만 1870명으로 증가하는 등 관광객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관광벨트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시급한 이유다.
실제로 충남도는 교황방문 이후 지역 천주교 역사성을 알리기 위해 후속사업을 이어 오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아산, 당진, 서산 등 교황순례길 1~3코스에 이어 2015년 홍성~청양~보령 등 하부 내포길 성지순례길 4~6코스에 대한 용역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교황방문을 하나의 요소로 역사문화옛길 조성 사업(국비 9억,시ㆍ군 9억)으로 안내표지판, 상징조형물, 휴계시설, 쉼터조성 등을 설치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역 문화계 역시 천주교 유적지 세계유산등재와 함께 지역사회와 천주교 역사 문화자원과 통합을 추진하고 세계인이 찾을 수 있도록 명소화한 ‘역사문화관광지’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성지를 연계하고 문화재 지정 등을 통해 새로운 시설을 설치하고 홍보를 강화한다면 역사·문화·관광자원화 가능성이 충분한 곳이라는 것이다.
충남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지로의 상징성도 충분하다.
도 관계자는 “교황방문 후 내포지역 천주교 역사문화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며 “충남도가 도내 천주교 유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다양한 학술적 연구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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