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성 흡연율 줄었지만 10명 중 4명은 애연
충남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스트레스·우울은 줄어
충남지역 성인의 고위험음주율이 늘고 운동을 제때하지 않아 고혈압과 당뇨 등 성인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율은 소폭 감소했지만 남자 성인 10명 가운데 4명은 여전히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은 충남도가 도내 성인 1만341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가 공개된 결과 드러났다.
19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충남도민 가운데 남성흡연율은 전년 대비 1.7%p 감소한 41.3%를 기록했다. 성인 도민의 전체 흡연율은 22.8%로 전년의 23.4% 대비 0.6%p 감소했다. 2011년 48.4%로 조사된 이래 6년 동안 지속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율 감소는 담뱃값 인상 등 국가정책과 스트레스, 우울감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조사대상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29.2%로 전년(29.5%) 대비 0.3%p 감소하고, 우울감 경험률도 6.4%로 1년 사이 0.2%p 줄어 이를 반증했다.
반면,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월간 음주율은 전년 60.1%에서 60.6%로 0.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술자리에서 남성 7잔(매주 5캔), 여성 5잔(맥주 3캔) 이상 술을 마시는 고위험음주율 역시 19.5%로 2012년 15.1%, 2013년 17.5%, 2014년 18.4%, 2015년 19.3%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주일에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인 걷기실천율은 2015년 40.7%에서 지난해 38.4%로 2.3%p나 줄었다. 비만율은 26.4%로 전년 대비 1.9%p 증가하는 등 도민의 건강생활실천율(금연, 절주, 걷기)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 평생 의사진단 경험률은 21.4%로 전년대비 0.9%p 증가하고 당뇨병은 8.6%로 0.4%p 증가했다. 이들 병력의 약물치료율은 각각 88%와 87.8%로 차츰 개선되지만, 만성질환 개선노력이 요구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시·군별 실정에 맞도록 건강증진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며 “통합건강증진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