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 10곳 중 2곳은 과밀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교육청은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일부 학교의 경우 교실이 부족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19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은 지난해 4월 1일 기준 유치원 39학급, 초등학교 157학급, 중학교 74학급, 고등학교 48학급 등 총 318학급이 있다.
특수학급의 정원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27조에 따라 유치원 4명, 초ㆍ중학교 6명, 고등학교 7명이다.
하지만 유치원은 39학급 중 정원이 5명인 학급이 12학급, 6명 1학급, 7명 1학급 등 15학급(38.4%), 초등학교는 7명 9학급, 8명 4학급, 9명 3학급 등 16학급(10.1%), 중학교는 74학급 중 7명 6학급, 8명 3학급 등 9학급(12.1%)이 과밀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등학교는 더 심각하다.
48학급 중 8명 12학급, 9명 13학급, 10명 15학급, 11명 2학급, 12명 1학급 등 33학급(68.7%)이 과밀학급으로, 총 318학급 중 73학급(22.9%)이 과밀학급이다.
시교육청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특수학급 신입생 조사를 8월에서 5~6월로 당겨 차기 연도 특수학급 증설 여부를 미리 협의해 학급증설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교의 경우 교실 자체가 부족해 특수학급을 증설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 특수학급 평균 정원은 유 4.2명, 초 4.7명, 중 4.8명, 고 7.8명으로 전국 평균인 3.9명, 4.1명, 4.5명, 6.4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수학교도 마찬가지다.
인근 충남 지역을 비롯 충북 옥천ㆍ영동 지역에 특수학교가 없다 보니 대전으로 학생들이 몰리면서 지난 2011년 823명이었던 특수학교 학생은 지난해 1059명으로 5년새 전국 최고 수준인 26.4% 증가했다.
결국 특수학교의 정원도 유치원을 제외하면 초 4.9명, 중 6.7명, 고 8.5명으로 전국 평균인 4.5명, 5.5명, 6.9명을 넘어섰다.
다행인 점은 충남도가 논산에 특수학교를 신설하고 있고, 대전 지역도 이날 34학급 208명 규모의 행복학교 신설이 교육부 중투심사를 통과하면서 향후 과밀학급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급을 운영하는 학교에 대한 지원금 상향 등을 여러가지 지원방안을 검토해 특수학급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수학급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인식도 많이 개선된 만큼 과밀학급을 해소에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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