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 점포 줄이는 대신 특화 전략에 나선다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시중은행들, 점포 줄이는 대신 특화 전략에 나선다

  • 승인 2017-04-19 16:34
  • 신문게재 2017-04-20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시중은행들, 점포 특화 전략에 집중

점포 줄지만, 특정 지역 공략 이어져


시중은행들이 점포를 꾸준히 줄이는 가운데 특정지역 점포 개설에는 적극적인 모습이다.

19일 지역 금융계에 따르면 유성구 복용동에 들어서는 자동차복합문화 매매단지인 ‘D-AUTO MALL’(디오토몰) 내 점포나 출장소 입점에 시중은행들의 관심이 높다. KEB하나은행이 점포 개설 의향서를 제출한 가운데 농협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점포 개설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오토몰은 대전 최대 규모의 전시, 매매, 금융, 보험, 정비는 물론 다양한 편의시설과 첨단 원스톱 매매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디오토몰 협동조합 측에 따르면 상주인구만 2000여명으로 업체 수도 200여 개다. 업체 종사자들과 업체의 주거래 은행만 되어도 좋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여기에 자동차 대출 영업을 통한 이자 수입을 톡톡히 올릴 수 있다. 보험이나 카드 판매 등 연계 사업을 하기도 수월하다.

또한, 중고차매매 이외에도 다양한 편의시설과 각종 문화 사업을 펼칠 예정으로 많은 이용객이 찾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출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은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확실한 실적이 보장되는 지역으로 높은 수익성을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디오토몰이 들어서는 유성구 복용동은 도안 신도시와 학하지구의 중심지에 자리 잡아 발전 잠재력이 크다는 평이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에서만 177곳의 영업점이 줄었다. 모바일이나 인터넷 거래 등 비대면 거래가 확산하면서 은행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영업점을 없애거나 통폐합하면서 점포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영업점 중심의 업무도 모바일 등 디지털 분야로 이동하면서 갈수록 점포수가 더 줄어들 전망이다.

무조건 점포를 줄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은행들은 시너지 확대를 위해 영업점 간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거나, 지역 특성에 맞게 점포를 특화해 나가고 있다.

신규 개점을 통한 특정 지역 공략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규모와 발전 가능성 등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점포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신도시나 공단 등에는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벌이 지고 한다.

지역 은행권 한 관계자는 “신도시나 특정시설에 신규 점포를 낼 때 은행끼리 경쟁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앞으로 수익성이 없는 영업점은 문을 닫겠지만, 수요가 큰 곳에서는 공격적으로 점포를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5.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