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 대상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5개 특수학교에서 학급 과밀화 현상이 나타나는 등 교육의 질 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 특수학교가 없는 대전 북부지역 거주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신설이 시급하다는 것이 지역의 중론이다.
18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특수학교에 다니는 학생 수는 지난 2011년 838명에서 2012년 944명, 2013년 989명, 2014년 1004명, 2015년 1031명, 지난해 1059명으로 5년새 2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울산이 573명에서 719명(25.5% 증가)으로 대전과 비슷한 증가폭을 보인 것을 제외하면, 인천 1277명에서 1308명(2.4%), 대구 1489명에서 1540명(3.4%), 부산 1697명에서 1821명(7.3%)으로 소폭 증가했다. 서울과 광주는 각각 4869명에서 4496명(△7.7%), 1001명에서 965명(△3.6%)으로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이처럼 전체 특수교육대상자 중 특수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특수학교 중 일부 학급은 과밀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수학교의 학급당 적정 인원은 영아 4명, 유치원 4명, 초등학교 6명, 중학교 6명, 고등학교 7명, 전공과 10명이다.
이중 혜광학교가 중학교 7.1명, 고등학교 7.7명, 가원학교 중학교 7.0명, 고등학교 8.9명, 전공과 10.5명, 원명학교 중학교 6.3명, 성세재활학교 중학교 7.7명, 고등학교 10.7명 등 과밀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맹학교는 고등학교 6.9명, 전공과 10.0명으로 겨우 적정 인원을 유지하고 있었다.
또 대부분 학교가 영아 3.0~4.0명, 유치원 3.0~4.0명, 초등 3.0~5.7명을 유지하고 있어 지금과 같은 추세로 특수학교 입학생이 늘어날 경우 과밀학급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에 대전교육청은 특수학교가 없는 북부지역(대덕구 용호동 55 용호분교)에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34학급 208명 규모의 행복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행복학교가 신설되면 당장 과밀학급을 해소할 수 있고, 특수학교가 없어 1시간이 넘는 통학시간으로 고통받고 있는 북부지역 거주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어 학교 신설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수학교 신설은 특수교육 수요 충족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있다”며 “이 뿐만 안라 폐교 재산으 효율적인 이용 등 단점 보다는 장점이 많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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