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제주·호남, 안철수 대전·대구, 홍준표 부산·경남 공략
유승민 이틀째 수도권 총력전..심상정 노동공약 발표
제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8일 각 당 대선 후보들은 전국을 누비며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제주·호남 텃밭을 다졌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지층 확장을 위해 대전·대구로 향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보수 진영 텃밭인 부산·경남에서 세몰이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틀째 수도권 공략을,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노동 공약 발표로 노동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먼저 문 후보는 제주를 찾은 뒤 전북과 광주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문 후보는 제주 4·3평화기념관에서 4·3사건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열고 “내년 4·3 70주년 추념식에는 대통령 자격으로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제주 4·3평화공원 위령탑 참배 후 방명록에 ‘4·3 제주가 외롭지 않게 제주의 언덕이 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후 문 후보는 야권 텃밭인 호남으로 이동했다.
전주 전북대에서 유세전을 벌인 후 덕진노인복지회관에선 어르신 정책을 발표했다.
광주 충장로에선 집중 유세전을 전개하며 지지층 결속에 공을 들였다.
안 후보는 대전과 대구를 찾아 중도·보수층 표심을 공략했다.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중앙시장 유세에선 ‘안보 대통령’을 자임하며 자강안보를 강조하는 등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노렸다.
KAIST에선 어르신 정책 간담회를 열어 ▲노인빈곤 제로 시대 ▲의료비 걱정 없는 건강 100세 시대 ▲‘인생 이모작’으로 활기찬 100세 시대 등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민간, 과학계의 4차 산업혁명 주도와 과학기술인력 충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과학계 표심 잡기도 노렸다.
이후 대구 최대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는 한편 대구백화점 앞에선 대규모 유세로 존재감을 부각했다.
홍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안방이자 보수 진영 텃밭인 부산·울산·경남을 샅샅이 훑었다.
이날 하루만 울산 남창시장, 부산 서면시장, 부평깡통시장, 진주 중앙시장 등 전통시장 4곳을 돌며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애썼다.
창원에선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마산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울산 남창시장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에 세탁기에 들어갈 차례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될 수 있다”며 노무현 정부 시절 640만달러 수수 의혹을 거론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김포, 파주, 동두천, 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 수도권 유세를 이어갔다.
유 후보는 김포 하성고 일일 교사로 나서 “청소년들이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올바른 교육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심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 시간 단축’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2022년에 주 35시간제를 도입한 후 2025년에 이를 전 사업장에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심 후보는 인천 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한 뒤 계양우체국을 방문해 우체국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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