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0시 KAIST에서 과학정책 대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8일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찾아 연구인력 4만명 확충하고 매주 한 번씩 과학기술인 간담회를 열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KAIST(한국과학기술원) KI 빌딩 2층 매스트릭홀에서 열린 ‘대선캠프와의 과학정책 대화’에서 “현재 연구 인력은 정규직만 1만8000명으로 OECD 국가 3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향후 5년간 국책 연구원 수를 약 4만명 이상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인문과학 등 민간기업에서는 풀 수 없는 거대ㆍ장기연구를 국가 연구기관에서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비정규직 연구원을 정규직화하고 나머지 인원은 충원해 약 4만명의 연구인력이 국가만이 할 수 있는 연구, 국가가 해야 하는 연구에 몰입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와 연구현장 간에 생길 수 있는 괴리를 해결할 방안을 묻는 질문에 “연구현장을 한 달에 한 번이 아닌 매주 한 번씩 방문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된다면 매주 대통령과 전문가가 모여 토론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덕특구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KAIST는 다녔던 직장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5년 전에도 이곳을 찾아 학생을 대상으로 강연했던 것이 문뜩 떠오른다”고 언급했다.
안 후보는 지난 2008년부터 약 3년간 KAIST 경영학과 교수직을 맡은 바 있다.
이날 안 후보는 과학기술의 혁신적인 변화를 위한 3대 개혁 방향으로 ▲민간ㆍ연구현장 주도적 연구 주제 설정 ▲연구개발(R&D) 정책 대개혁(감사제도 철폐, 연구비 관리 정책 변화) ▲과학기술인력 대폭 확충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정부 주도가 아니라 민간과 과학계 주도로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는 뒤에서 지원해주는 역할만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래창조과학부 세종시 이전도 주장했다.
그는 “미래부가 세종시로 옮겨야만 다른 부처들과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주장해왔으며, 꾸준히 준비해 왔다”고 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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